TODAY’S RECIPE
니쿠자가를 집에서 조리면 감자가 다 부서져 국물이 탁해지거나, 겉은 짠데 속은 간이 하나도 배지 않아 밍밍하기 쉬워요. 일본 가정식 식당에서 먹던 포슬포슬하고 달큰한 감자와 달라 아쉬웠던 기억, 아마 다들 있으실 거예요.
자책할 필요는 없어요. 감자가 나빠서가 아니라 양념 넣는 순서와 젓는 습관 때문이에요. 간장을 처음부터 넣으면 감자 겉이 단단해져 단맛이 속까지 스며들지 못하고, 국자로 자꾸 뒤적이면 모서리부터 부서져요. 니쿠자가는 고기와 감자를 다시에 넣고 설탕, 미림, 간장으로 조린 일본의 대표 ‘엄마 손맛’ 반찬으로, 우리 감자조림과 비슷하지만 감자를 큼직하게 썰고 국물을 자작하게 남겨 촉촉한 게 특징이에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 모서리를 다듬고, 설탕과 미림을 먼저 넣은 뒤 간장은 나중에 더해 누름 뚜껑으로 조리고, 식히면서 맛을 들이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냄비 하나에 재료를 차례로 넣기만 하면 돼서 평일 저녁 반찬으로도 부담 없고, 다음 날 더 깊어진 맛에 남으면 카레나 고로케 속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준비 시간
20분
조리 시간
40분
총 시간
1시간
분량 4인분
난이도 쉬움

POINT
이 레시피 포인트
1
감자는 큼직하게 썰고 모서리를 다듬어 부서지지 않게 해요
2
설탕과 미림 먼저, 간장은 나중에 넣어 속까지 단맛이 배게 해요
3
누름 뚜껑으로 조리고 식히며 맛을 들여요
ABOUT
니쿠자가(肉じゃが)는 어떤 요리일까요?
이름은 낯설어도 맛은 우리 감자조림처럼 친숙한 일본 가정식이에요. 원어 이름의 뜻부터 해군에 얽힌 유래, 지역별 차이와 맛까지 차근차근 정리했어요.
원어 이름
일본어로 肉じゃが라고 쓰고 [니쿠자가]라고 읽어요. 肉(니쿠)는 ‘고기’, じゃが(자가)는 감자를 뜻하는 じゃがいも(자가이모)를 줄인 말이라 이름 그대로 ‘고기 감자’라는 뜻이에요. 로마자로는 nikujaga라고 쓰고, 우리말로는 흔히 일본식 소고기 감자조림이라고 설명해요.
유래
메이지 시대 일본 해군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어요. 영국 유학 시절 비프스튜를 맛본 도고 헤이하치로가 조리병에게 비슷한 요리를 주문했는데, 와인과 버터 대신 간장과 설탕으로 맛을 내다 보니 지금의 니쿠자가가 됐다는 거예요.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은 없고 지역 홍보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지적도 있어서 전설에 가까워요. 교토부 마이즈루와 히로시마현 구레가 서로 원조라고 내세우는 것도 유명해요.
특징
얇게 썬 고기와 큼직한 감자, 양파를 다시에 넣고 설탕과 미림, 간장으로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조리는 게 특징이에요. 서쪽 간사이 지방에서는 주로 소고기를, 동쪽 간토 지방에서는 돼지고기를 많이 쓴다고 알려져 있어요. 당근과 곤약면(시라타키)을 더하고, 마지막에 깍지완두나 완두콩을 올려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경우가 많아요.
맛
간장빛이 곱게 밴 감자는 겉은 매끈하고 속은 포슬포슬해요. 단맛이 먼저 느껴지고 짭짤한 간장 맛과 소고기 기름의 고소한 감칠맛이 뒤따라요. 양파는 푹 익어 달큰하고, 국물은 밥에 끼얹어 먹기 좋아요. 하룻밤 지나면 감자 속까지 맛이 배어 한층 깊어져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우리 감자조림보다 순하고 달큰한 반찬을 찾는 분
· 냄비 하나로 끝나는 든든한 저녁 메뉴가 필요한 분
· 집에서 일본 가정식 한 상을 차려 보고 싶은 분
· 아이와 어른이 함께 먹을 맵지 않은 고기 반찬을 찾는 분
INGREDIENTS
재료 준비
기본 재료는 얇게 썬 소고기와 감자, 양파예요.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 모서리를 다듬는 손질과 설탕과 미림을 간장보다 먼저 넣는 순서가 맛과 모양을 좌우해요.
4인분 기준이에요. 계량스푼 1큰술은 15ml, 1작은술은 5ml이고, 1컵은 200ml로 했어요.
| 주재료 | 분량 | 손질·메모 |
|---|---|---|
| 얇게 썬 소고기 | 200g | 불고기용이나 샤부샤부용 · 5cm 길이로 썰기 |
| 감자 | 4개(약 600g) | 4~5cm 크기로 썰기 · 모서리 다듬기 |
| 양파 | 1개(약 200g) | 반 갈라 1.5cm 폭으로 썰기 |
| 당근 | 1/2개(약 100g) | 감자보다 조금 작게 돌려 썰기 |
| 곤약면(시라타키) | 1봉(약 200g) | 선택 · 2분 데쳐 10cm 길이로 자르기 |
| 깍지완두 | 8개(약 30g) | 선택 · 냉동 완두콩 2큰술로 대체 가능 |
| 양념·국물 | 분량 | 손질·메모 |
|---|---|---|
| 다시 또는 물 | 400ml(2컵) | 가다랑어포·다시마 육수 · 물만 써도 괜찮음 |
| 설탕 | 2큰술 | 간장보다 먼저 넣기 |
| 미림 | 3큰술 | 맛술로 대체 가능 |
| 진간장 | 4큰술 | 3큰술 먼저 · 마무리 1큰술 |
| 식용유 | 1큰술 |
고기 고르기
간사이식으로 만들려면 불고기용이나 샤부샤부용처럼 얇게 썬 소고기를 써요. 기름기가 약간 있는 부위가 국물에 고소한 맛을 더하고 오래 조려도 덜 질겨요. 간토식으로 만들려면 얇게 썬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나 삼겹살을 쓰고, 속까지 충분히 익혀요.
감자 고르기
마트에서 흔히 보는 수미 감자면 충분해요. 포슬포슬한 분질 감자는 맛있지만 쉽게 부서지니 모서리를 꼭 다듬고 불을 약하게 조절해요. 일본에서는 모양이 잘 유지되는 메이퀸 품종을 조림용으로 즐겨 쓰기도 해요. 싹이 나거나 껍질이 초록색으로 변한 부분은 깊게 도려내요.
곤약면(시라타키)
시라타키는 곤약을 가늘게 뽑은 면으로, 국물 맛을 머금어 씹는 재미를 더해 줘요. 특유의 냄새가 있으니 끓는 물에 2분쯤 데쳐 체에 밭쳐 쓰고, 길면 먹기 좋게 10cm 정도로 잘라요. 우리나라에서는 실곤약이라는 이름으로도 팔고, 없으면 빼도 괜찮아요.
다시와 양념
가다랑어포와 다시마로 우린 다시를 쓰면 감칠맛이 깊어지지만, 물로 만들어도 고기와 채소에서 맛이 충분히 우러나요. 양념은 설탕과 미림으로 단맛을 먼저 입히고 간장을 나중에 넣는 게 기본이에요. 미림 대신 맛술을 써도 되고, 간장은 일반 진간장이면 충분해요.
깍지완두로 색 내기
니쿠자가는 전체가 간장빛이라 마지막에 올리는 초록색이 먹음직스러운 인상을 만들어 줘요. 깍지완두는 꼭지와 질긴 실을 떼고 끓는 물에 30초만 데쳐 찬물에 식혀야 색이 선명해요. 냉동 완두콩을 쓴다면 마지막 1분에 넣어 데우기만 해요.
장볼 때 체크
감자는 들었을 때 묵직하고 껍질이 매끈하며 싹이나 초록빛이 없는 것을 골라요. 소고기는 선홍색이 돌고 포장 안에 핏물이 많이 고이지 않은 것이 좋아요. 미림은 조미료 코너에서 맛술과 나란히 있으니 둘 중 편한 것을 골라요.
대체 재료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나 닭다리살로 만들어도 맛있어요. 곤약면이 없으면 빼거나 불린 당면을 마지막 5분에 넣어도 되는데, 당면은 국물을 많이 흡수하니 다시를 50ml 더해요. 깍지완두 대신 냉동 완두콩이나 송송 썬 쪽파를 올려도 색이 살아요.
스크롤을 내리면 레시피 카드에서 분량만 따로 볼 수 있어요. 인쇄 버튼 하나면 종이 레시피가 돼요.
HOW TO COOK
조리 과정
전체 과정은 1시간 정도예요. 감자와 채소를 손질하는 데 20분, 볶고 조리는 데 30분, 불을 끄고 맛이 배도록 두는 데 10분이면 충분해요. 누름 뚜껑을 덮어 두는 동안은 손이 거의 가지 않아요.
1
감자 썰고 모서리 다듬기
감자는 껍질을 벗겨 4등분하고, 큰 것은 6등분해 한 조각이 4~5cm가 되게 썰어요. 칼이나 필러로 각진 모서리를 얇게 깎아 둥글게 다듬는데, 일본에서 멘토리라고 부르는 손질이에요. 모서리가 없으면 조리는 동안 감자끼리 부딪혀도 잘 부서지지 않아요. 썬 감자는 찬물에 5분 담가 겉의 전분을 빼요. 맨 처음엔 모서리를 그대로 두고 조렸더니 각진 부분이 먼저 뭉개져 국물이 걸쭉하고 탁해졌어요. 모서리를 둥글게 깎으니 끝까지 모양이 반듯하게 남았어요.
2
나머지 재료 손질하기
양파는 반으로 갈라 1.5cm 폭으로 썰고, 당근은 감자보다 조금 작게 한입 크기로 돌려 썰어요. 당근은 감자보다 단단해서 작게 썰어야 함께 익어요. 소고기는 5cm 길이로 썰어요. 곤약면은 끓는 물에 2분 데쳐 냄새를 빼고 10cm 길이로 자르고, 깍지완두는 꼭지와 실을 떼고 30초 데쳐 찬물에 식혀요.
3
고기와 채소 볶기
냄비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중불에서 소고기를 1~2분 볶아요. 겉면 색이 대부분 변하면 물기를 뺀 감자와 양파, 당근을 넣고 2분쯤 더 볶아요. 감자 겉에 기름이 고루 묻으면 조리는 동안 덜 부서지고 맛도 고소해져요. 고기는 오래 볶으면 질겨지니 짧게 끝내요.
4
다시 붓고 거품 걷기
다시 또는 물 400ml를 붓고 센 불로 올려요. 3~4분 뒤 끓어오르면 위에 뜨는 거품을 국자로 걷어 내요. 거품을 걷어야 국물이 탁하지 않고 잡내 없이 깔끔해요. 데친 곤약면은 이때 넣는데, 고기와 바로 닿으면 고기가 질겨진다고 알려져 있어 조금 떨어뜨려 넣어요.
5
설탕·미림 먼저 넣기
중약불로 줄이고 설탕 2큰술과 미림 3큰술을 먼저 넣어요. 설탕은 입자가 커서 재료 속으로 천천히 스며드는데, 간장의 염분이 먼저 들어가면 재료 겉이 단단해져 단맛이 잘 배지 않아요. 누름 뚜껑을 덮고 5분 조려요. 국물이 잔잔하게 보글보글 끓는 정도면 알맞아요. 초반엔 간장과 설탕을 한꺼번에 넣었더니 감자 겉만 짜고 속은 밍밍했어요. 설탕과 미림으로 5분 먼저 끓인 뒤 간장을 넣으니 단맛이 속까지 고르게 들었어요.
6
간장 넣고 누름 뚜껑 덮기
간장 3큰술을 넣고 다시 누름 뚜껑을 덮어 중약불에서 12~15분 조려요. 누름 뚜껑은 재료 위에 바로 얹는 작은 뚜껑으로, 적은 국물이 재료 위까지 고루 돌게 하고 재료가 움직이지 않게 잡아 줘요. 없으면 종이 포일에 구멍을 몇 개 뚫어 덮어요. 젓가락이 감자에 쑥 들어가면 다 익은 거예요.
7
뚜껑 열고 국물 졸이기
누름 뚜껑을 걷고 남은 간장 1큰술을 둘러 넣은 뒤 중불로 올려 3~4분 졸여요. 주걱으로 휘젓지 말고 냄비를 앞뒤로 살살 흔들거나 국물을 숟가락으로 끼얹어 재료에 입혀요. 국물이 냄비 바닥에 자작하게 남고 감자 겉에 윤기가 돌면 알맞아요. 나중에 넣은 간장이 향을 살려 줘요.
8
식히면서 맛 들이기
불을 끄고 그대로 10분쯤 둬요. 조림은 식는 동안 국물이 재료 속으로 스며들어서, 이 시간을 거치면 감자 속까지 간이 고루 배요. 먹기 직전에 약불로 살짝 데워 그릇에 담고, 데쳐 둔 깍지완두를 올려 색을 더해요. 시간이 있다면 완전히 식혔다가 다시 데우면 맛이 더 깊어져요.
완성
한 그릇 담아 맛보기
완성된 니쿠자가는 감자 겉이 간장빛으로 곱게 물들고, 모서리가 둥글게 살아 있으면서 젓가락으로 누르면 포슬하게 갈라져요. 따뜻한 밥 옆에 국물까지 자작하게 담아 보세요. 달큰한 양념이 밴 감자와 부드러운 소고기, 푹 익은 양파의 단맛이 어우러져 밥 한 공기가 금세 비어요.
단계별 체크포인트
냄비나 불 세기가 달라도 아래 표의 신호만 확인하면 크게 어긋나지 않아요.
| 단계 | 이렇게 되면 OK | 이럴 땐 |
|---|---|---|
| 1. 감자 손질 | 크기가 고르고 모서리가 둥글게 다듬어졌어요 | 크기가 제각각이면 큰 조각을 잘라 4~5cm로 맞춰요 |
| 2. 재료 손질 | 당근이 감자보다 작고 곤약면 냄새가 빠졌어요 | 곤약 냄새가 남아 있으면 1분 더 데쳐 찬물에 헹궈요 |
| 3. 볶기 | 고기 색이 변하고 감자 겉에 기름이 고루 묻었어요 | 고기가 바닥에 달라붙으면 채소를 바로 넣어 함께 볶아요 |
| 4. 다시 붓기 | 끓어오른 뒤 거품을 걷어 국물이 맑아졌어요 | 거품이 계속 올라오면 불을 줄이고 한 번 더 걷어요 |
| 5. 설탕·미림 | 국물이 잔잔하게 보글보글 끓어요 | 세게 끓어 넘치려 하면 약불로 줄여요 |
| 6. 간장·누름 뚜껑 | 젓가락이 감자 가운데까지 쑥 들어가요 | 아직 단단하면 누름 뚜껑을 덮고 3분씩 더 조려요 |
| 7. 국물 졸이기 | 국물이 바닥에 자작하게 남고 감자에 윤기가 돌아요 | 국물이 너무 졸았다면 물을 2~3큰술 넣어 풀어요 |
| 8. 맛 들이기 | 감자 가장자리부터 간장빛이 옅게 배었어요 | 간이 싱거우면 데울 때 간장을 1작은술 더해요 |
TIP
추가 팁
하루 전에 만들어 두기
니쿠자가는 식으면서 맛이 배는 요리라 전날 만들어 두면 감자 속까지 간이 고루 들어요. 먹기 직전에 약불로 데우고, 국물이 부족하면 물을 조금 더해요. 바로 먹었을 때보다 하룻밤 식혀 다시 데운 니쿠자가가 감자 속까지 간이 배어 훨씬 맛있었어요.
종이 포일 누름 뚜껑
누름 뚜껑이 없으면 종이 포일을 냄비 지름보다 조금 작게 동그랗게 자르고, 가운데에 작은 구멍을 몇 개 뚫어 재료 위에 바로 덮어요. 김이 빠지면서 국물이 고루 돌아요.
간편하게 다시 내기
물 450ml에 다시마 5cm 한 장을 넣고 약불로 데우다 끓기 직전에 건져요. 가다랑어포 10g을 넣고 불을 끈 뒤 2분 두었다가 체에 거르면 400ml 남짓이 돼요.
돼지고기로 간토식
얇게 썬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나 삼겹살로 만들면 간토식 니쿠자가가 돼요. 돼지고기는 기름이 많이 나오니 식용유를 반으로 줄이고, 속까지 완전히 익혀요.
남은 니쿠자가 활용
남은 니쿠자가에 물과 카레 루를 넣어 끓이면 니쿠자가 카레가 되고, 국물을 따라 내고 으깨 동그랗게 빚은 뒤 빵가루를 입혀 튀기면 고로케가 돼요.
덮밥으로 즐기기
따뜻한 밥 위에 니쿠자가를 국물과 함께 올리고 반숙 달걀을 곁들이면 든든한 덮밥이 돼요. 감자를 숟가락으로 살짝 으깨 국물과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보관
완전히 식혀 밀폐 용기에 국물까지 담아 냉장 3일 안에 먹어요. 감자는 얼리면 식감이 푸석해지니 냉동은 피하고, 데울 때는 약불에서 뚜껑을 덮어 천천히 데워요.
CAUTION
주의사항
센 불로 끓이지 않기
국물이 세게 끓으면 감자끼리 부딪혀 부서지고, 겉만 익어 속은 설익기 쉬워요. 끓어오른 뒤에는 중약불에서 잔잔하게 조려요.
휘젓지 않기
익은 감자는 부서지기 쉬워요. 조리는 동안 주걱으로 휘젓지 말고 냄비를 앞뒤로 흔들거나 국물을 숟가락으로 끼얹어 섞어요.
졸일 때 바닥 눌음 주의
국물을 졸이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설탕과 간장 때문에 바닥이 금방 눌어요. 불 앞을 떠나지 말고 국물이 바닥에 자작하게 남아 있을 때 불을 꺼요.
결과를 바꾸는 작은 변수
감자 품종과 크기, 냄비 지름에 따라 익는 시간과 국물 양이 달라져요. 포슬포슬한 분질 감자는 10분 만에 부서지기 시작하기도 하고, 단단한 감자는 18분 넘게 걸리기도 해요. 냄비가 넓으면 국물이 빨리 줄어드니 누름 뚜껑을 꼭 덮고, 중간에 국물이 너무 줄면 물을 50ml씩 더해요. 부서지는 감자와 밍밍한 속은 실력보다 모서리 다듬기, 설탕 먼저 넣기, 휘젓지 않기에서 갈려요. 세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취향대로 조절하기
단맛을 줄이고 싶다면 설탕을 1큰술로 줄이고 미림으로 단맛을 내요. 짭짤한 밥반찬을 원하면 마무리 간장을 1작은술 더하고, 국물을 넉넉히 즐기고 싶다면 졸이는 시간을 1~2분으로 줄여요. 감자를 더 포슬포슬하게 먹고 싶다면 누름 뚜껑을 덮고 조리는 시간을 3분 늘려요.
알레르기
간장에는 대두와 밀이 들어 있어 해당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의해요. 밀이 걱정된다면 밀을 넣지 않은 간장인지 성분표를 확인해요. 가다랑어포로 우린 다시에는 생선 성분이 들어가니, 생선 알레르기가 있다면 물이나 다시마 육수로만 만들어요.
이럴 땐 이렇게
| 이럴 땐 | 이렇게 |
|---|---|
| 감자가 부서졌어요 | 부서진 감자는 국물에 섞어 걸쭉하게 즐기고, 다음엔 모서리를 다듬고 중약불을 지켜요 |
| 감자가 설익었어요 | 물을 50ml 넣고 누름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3~5분 더 조려요 |
| 간이 싱거워요 | 간장을 1작은술씩 넣고 냄비를 흔들어 섞은 뒤 2분 더 졸여요 |
| 너무 짜요 | 물을 50~100ml 넣고 한소끔 끓여 간을 풀고, 다음엔 마무리 간장을 빼요 |
| 너무 달아요 | 간장을 1작은술 더하고 국물을 조금 더 졸여 균형을 맞춰요 |
| 고기가 질겨요 | 고기를 오래 볶거나 센 불로 끓였기 때문이에요. 다음엔 고기를 짧게 볶고 중약불로 조려요 |
| 국물이 너무 졸았어요 | 물을 2~3큰술씩 넣어 풀고, 바닥이 눌었다면 긁지 말고 윗부분만 옮겨 담아요 |
| 감자 속까지 간이 안 배요 | 불을 끄고 10분 이상 두어 식히면서 맛을 들이고, 먹기 전에 다시 데워요 |
| 국물이 탁해요 | 감자 전분 때문이에요. 다음엔 썬 감자를 찬물에 담갔다 쓰고, 끓어오를 때 거품을 꼼꼼히 걷어요 |
PAIRING
곁들이면 좋은 메뉴
니쿠자가는 따뜻한 흰쌀밥과 국 한 그릇만 곁들여도 든든한 일본식 가정 백반이 돼요. 달큰짭짤한 맛이라 새콤하거나 산뜻한 반찬을 함께 놓으면 균형이 잘 맞아요.
흰쌀밥
미소 된장국
오이 초무침
시금치 무침
미소 된장국의 구수한 맛이 조림의 단맛을 받쳐 주고, 새콤한 오이 초무침이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줘요. 시금치 무침까지 곁들이면 색도 영양도 고루 갖춘 한 상이 완성돼요.
FAQ
자주 묻는 질문
니쿠자가와 감자조림은 뭐가 달라요?
둘 다 감자를 간장 양념에 조리지만, 우리 감자조림은 감자를 작게 썰어 국물 없이 바짝 졸이는 반찬이에요. 니쿠자가는 고기와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 다시와 설탕, 미림, 간장으로 국물이 자작하게 남도록 조려서 한 끼 메인 요리로도 충분해요.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로 만들어도 되나요?
네, 일본 동쪽 간토 지방에서는 돼지고기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어요. 얇게 썬 앞다리살이나 삼겹살을 쓰고, 기름이 많이 나오니 식용유는 반으로 줄여요. 돼지고기는 속까지 충분히 익혀요.
다시 없이 물로만 만들어도 되나요?
네, 물로 만들어도 고기와 양파, 감자에서 맛이 우러나 충분히 맛있어요. 감칠맛을 더하고 싶다면 다시마 한 장(5cm)을 같이 넣었다가 끓어오르면 건지거나, 가루 다시 1작은술을 물에 풀어 써요.
간장은 왜 나중에 넣어요?
설탕은 입자가 커서 재료 속으로 천천히 스며드는데, 간장의 염분이 먼저 들어가면 재료 겉이 단단해져 단맛이 잘 배지 않아요. 그래서 설탕과 미림으로 먼저 단맛을 입히고 간장을 넣어요. 마지막에 남겨 둔 간장 1큰술은 향을 살려 줘요.
스키야키와는 뭐가 달라요?
둘 다 소고기를 설탕과 간장으로 달큰하게 익히지만, 스키야키는 얕은 냄비에서 바로 익혀 날달걀에 찍어 먹는 요리예요. 니쿠자가는 감자와 채소를 다시에 넣어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조리는 반찬이에요. 스키야키가 궁금하다면 스키야키 레시피도 참고해 보세요.
아이가 먹어도 괜찮나요?
네, 맵지 않고 달큰해서 아이 반찬으로도 좋아요. 아이용이라면 간장을 3큰술로 줄이고 감자와 고기를 작게 썰어요. 미림의 알코올은 조리는 동안 대부분 날아가지만, 신경 쓰인다면 미림 대신 설탕 1큰술과 물 2큰술을 넣어요.
얼마나 보관할 수 있어요?
완전히 식혀 밀폐 용기에 국물과 함께 담아 냉장 3일 안에 먹어요. 감자는 얼리면 식감이 푸석해져서 냉동은 추천하지 않아요. 데울 때는 약불에서 뚜껑을 덮고 천천히 데워야 감자가 부서지지 않아요.
한눈에 보는 레시피

재료
조리 순서
- 감자는 껍질을 벗겨 4~5cm 크기로 썰고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어 찬물에 5분 담가요.
- 양파는 1.5cm 폭, 당근은 한입 크기로 썰고 소고기는 5cm 길이로 썰어요. 곤약면은 2분, 깍지완두는 30초 데쳐 둬요.
-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소고기를 1~2분 볶다가 감자, 양파, 당근을 넣어 2분 더 볶아요.
- 다시를 붓고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 내고 곤약면을 고기와 떨어뜨려 넣어요.
- 중약불로 줄여 설탕과 미림을 먼저 넣고 누름 뚜껑을 덮어 5분 조려요.
- 간장 3큰술을 넣고 누름 뚜껑을 덮어 중약불에서 12~15분, 감자에 젓가락이 쑥 들어갈 때까지 조려요.
- 누름 뚜껑을 걷고 남은 간장 1큰술을 넣어 중불에서 냄비를 흔들며 3~4분 국물을 졸여요.
- 불을 끄고 10분쯤 두어 맛을 들인 뒤 살짝 데워 담고 깍지완두를 올려요.
팁 · 메모

THANK YOU
쌀쌀한 저녁, 냄비 하나로 뭉근하게 조린 니쿠자가로 따뜻한 한 끼 차려 보세요.
여러분만의 니쿠자가 비법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