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RECIPE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제법 차가워지면 얼얼하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요. 오늘은 집에서 끓이는 마라탕을 소개할게요. 시판 소스 없이 화자오와 건고추, 두반장을 볶아 마라 양념을 직접 만들고, 사골 육수에 좋아하는 재료를 듬뿍 넣어 끓여요.
마라탕은 중국 쓰촨 지역의 서민 음식으로, 얼얼하고 매운 국물에 여러 가지 재료를 익혀 먹는 요리예요. 가게에서는 먹고 싶은 재료를 골라 담으면 무게를 달아 한 그릇씩 끓여 주는데, 오늘은 한국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4인분을 한 냄비에 끓여요.
혀끝이 저릿한 화자오 향과 고추의 칼칼한 매운맛이 사골 육수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자꾸 숟가락이 가는 맛이에요. 재료마다 익는 시간이 달라서 넣는 순서만 지키면 당면은 쫄깃하고 채소는 아삭하게 살아 있어요. 맵기와 얼얼함도 집에서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어요.
준비 시간
30분
조리 시간
30분
총 시간
1시간
분량 4인분
난이도 보통

POINT
이 레시피 포인트
1
화자오와 건고추는 약불에서 천천히 볶아요
2
두반장은 붉은 기름이 날 때까지 볶아요
3
단단한 재료부터 익는 순서대로 넣어요
ABOUT
마라탕(麻辣烫)은 어떤 요리일까요?
이름은 익숙해도 무슨 뜻인지, 어디서 왔는지는 잘 모르는 분이 많아요. 원어 이름과 유래, 훠궈와 다른 점, 맛까지 한눈에 정리했어요.
원어 이름
중국어로 麻辣烫(málàtàng)이라고 쓰고 [마라탕]이라고 읽어요. 麻(마)는 혀가 저릿하게 얼얼한 맛, 辣(라)는 고추의 매운맛, 烫(탕)은 뜨거운 국물에 재료를 데치듯 익힌다는 뜻이에요. 우리말 ‘탕’과 소리는 같지만 국을 뜻하는 湯이 아니라 뜨겁게 데친다는 글자를 쓰는 게 재미있어요.
유래
중국 쓰촨성 러산 일대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어요. 강에서 배를 끌던 인부들이 습한 강바람 속에서 몸을 데우려고 강가에 불을 피우고, 화자오와 고추를 넣은 국물에 가진 재료를 한데 끓여 먹던 데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다만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요. 한국에서는 중국 동포가 많이 사는 동네의 식당에서 먼저 알려졌고, 2010년대 후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했어요.
특징
가게에서는 진열대에 놓인 채소와 버섯, 두부, 면, 고기 가운데 먹고 싶은 재료를 골라 담으면 무게를 달아 값을 매기고, 마라 국물에 한 그릇씩 끓여 줘요. 여럿이 냄비를 가운데 두고 직접 익혀 먹는 훠궈와 달리 1인분씩 끓여 낸다는 점이 달라요. 원래는 꼬치에 꿴 재료를 국물에 익혀 먹고 꼬치 개수로 셈하던 길거리 음식이었다고 해요.
맛
첫입에는 화자오 특유의 향과 함께 혀끝이 찌릿하게 저려 오고, 곧이어 고추의 매운맛과 두반장의 깊은 감칠맛이 따라와요. 사골 육수를 쓰면 국물이 뽀얗고 고소해져 매운맛이 한결 부드러워져요. 국물을 머금은 넓은 당면과 두부, 아삭한 숙주와 청경채가 한 그릇 안에서 여러 가지 식감을 줘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마라탕을 좋아해 집에서 양껏 끓여 먹고 싶은 분
· 좋아하는 재료만 골라 넣고 싶은 분
· 맵기와 얼얼함을 입맛대로 조절하고 싶은 분
· 쌀쌀한 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을 뜨끈한 국물 요리를 찾는 분
INGREDIENTS
재료 준비
재료는 동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골랐어요. 마라 맛은 화자오와 건고추, 두반장이 좌우하니 이 세 가지만큼은 꼭 준비해 주세요.
4인분 기준이에요. 계량은 1큰술 15ml, 1작은술 5ml, 1컵 200ml로 했어요.
| 주재료 | 분량 | 손질·메모 |
|---|---|---|
| 소고기(샤브샤브용) | 300g | 차돌박이·우삼겹도 가능 · 키친타월로 핏물 닦기 |
| 청경채 | 4포기(약 200g) | 밑동 잘라 반으로 가르기 |
| 알배추 | 6장(약 250g) | 줄기와 잎 나눠 한입 크기로 썰기 |
| 숙주 | 200g | 씻어 물기 빼기 |
| 버섯 | 250g | 팽이·느타리 등 · 밑동 떼고 가닥 나누기 |
| 두부 | 1/2모(약 150g) | 부침용 · 1.5cm 두께로 썰기 |
| 사각 어묵 | 2장(약 100g) | 한입 크기로 썰기 |
| 넓은 당면 | 100g | 뜨거운 물에 30분 불리기 |
| 분모자 | 100g | 선택 · 포장 설명대로 미리 삶기 |
| 마라 양념 | 분량 | 손질·메모 |
|---|---|---|
| 식용유 | 4큰술(60ml) | |
| 화자오 | 1큰술 | 검은 씨 골라내기 |
| 건고추 | 8개 | 베트남 고추·페페론치노 · 2~3등분 |
| 마늘 | 6쪽 | 곱게 다지기 |
| 생강 | 1톨(약 10g) | 곱게 다지기 |
| 대파 | 1/2대 | 흰 부분 송송 썰기 |
| 두반장 | 2큰술 | |
| 고춧가루 | 1큰술 | 순한 맛은 생략 |
| 국물·간 | 분량 | 손질·메모 |
|---|---|---|
| 사골 육수 | 1L | 시판 사골곰탕 500ml 2팩 · 닭 육수로 대체 가능 |
| 물 | 500ml | |
| 간장 | 1큰술 | 진간장 |
| 굴소스 | 1큰술 | |
| 설탕 | 1작은술 | |
| 소금 | 약간 | 마지막에 간 맞추기 |
화자오
화자오는 산초나무속 식물의 열매 껍질을 말린 중국 향신료로, 혀를 저릿하게 만드는 마라탕의 ‘마’ 맛을 내요. 붉은빛이 선명하고 향이 강한 것을 고르고, 안에 든 검은 씨는 쓴맛이 나고 모래처럼 씹히니 골라내요. 양을 늘리거나 곱게 빻아 쓰면 얼얼함이 더 강해져요.
두반장과 건고추
두반장은 누에콩과 고추를 발효시킨 쓰촨식 고추장으로, 짭짤한 감칠맛과 붉은 색을 책임져요. 건고추는 베트남 고추처럼 작고 매운 것을 쓰면 적은 양으로도 칼칼해요. 두반장은 제품마다 짠맛이 달라서 간장과 소금은 마지막에 맛을 보고 더해요.
사골 육수
사골 육수를 쓰면 한국 마라탕집처럼 국물이 뽀얗고 고소해져요. 시판 사골곰탕 500ml 두 팩이면 충분하고, 닭 육수를 쓰면 한결 가볍고 깔끔한 맛이 나요. 시판 육수는 간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소금은 꼭 마지막에 맛을 보고 넣어요.
넓은 당면과 분모자
넓은 당면은 전분으로 만든 납작한 중국식 당면으로, 국물을 머금어 쫄깃하게 씹혀요. 제품마다 불리는 시간이 달라서 포장 설명을 먼저 확인해요. 분모자는 굵고 동그란 당면으로 쫀득한 식감이 매력이지만 익는 데 오래 걸려서 미리 삶아 두었다가 넣어요.
재료 자유롭게 고르기
마라탕 재료에는 정답이 없어요. 버섯은 팽이, 느타리, 표고, 목이 무엇이든 좋고, 두부 대신 유부나 얼린 두부를 넣으면 국물을 쏙 빨아들여요. 메추리알, 비엔나소시지, 떡국 떡, 옥수수면을 더해도 잘 어울리니 냉장고 사정에 맞춰 골라요.
장볼 때 체크
화자오와 두반장, 건고추는 대형 마트의 수입 식품 코너나 중국 식료품점,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화자오는 붉은빛이 선명하고 봉지를 열었을 때 향이 톡 쏘는 것이 신선해요. 소고기는 샤브샤브용처럼 얇게 썬 것을 골라야 금방 익어요.
대체 재료
시판 마라 소스를 쓴다면 향신료를 볶는 대신 소스를 포장에 적힌 분량만큼 식용유 1큰술에 1분 볶고, 두반장과 간장, 굴소스는 빼요. 사골 육수가 없으면 물에 치킨스톡을 포장 설명대로 풀어 써도 되고, 청경채 대신 시금치나 쑥갓을 넣어도 잘 어울려요.
같은 분량을 아래 레시피 카드에도 정리했어요. 카드에서 바로 인쇄할 수 있어요.
HOW TO COOK
조리 과정
전체 과정은 1시간 정도예요. 당면을 불리며 재료를 손질하는 데 30분, 마라 양념을 볶고 육수를 끓여 재료를 순서대로 익히는 데 30분이 걸려요. 재료를 익는 시간별로 나눠 두면 끓이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요.
1
당면 불리고 향신 재료 준비하기
넓은 당면은 뜨거운 물에 담가 30분 불려요. 분모자를 넣는다면 포장 설명대로 미리 삶아 둬요. 그동안 마늘과 생강은 곱게 다지고 대파 흰 부분은 송송 썰어요. 건고추는 가위로 2~3등분해 씨를 털어 내고, 화자오는 검은 씨와 잔가지를 골라내요. 고추씨를 털면 매운맛이 조금 순해지고, 화자오 씨를 빼면 씹을 때 쓴맛이 덜해요.
2
익는 시간별로 재료 나누기
배추는 줄기와 잎을 나눠 한입 크기로 어슷 썰고, 청경채는 밑동을 잘라 반으로 갈라요. 버섯은 밑동을 떼어 가닥을 나누고, 두부는 1.5cm 두께로, 어묵은 한입 크기로 썰어요. 소고기는 키친타월로 핏물을 가볍게 닦아요. 손질한 재료는 오래 익힐 것(당면·분모자·두부·어묵·배추 줄기), 금방 익는 것(버섯·배추 잎·청경채), 넣자마자 익는 것(소고기·숙주)으로 나눠 담아요.
3
약불에서 마라 기름 내기
4L 이상 되는 넉넉한 냄비에 식용유 4큰술과 화자오, 건고추를 넣고 불을 켜요. 찬 기름에서부터 약불로 3~4분 천천히 볶아야 향신료가 타지 않고 향과 매운맛이 기름에 고루 우러나요. 기름에 잔거품이 일고 고추가 한 톤 짙은 적갈색이 되며 알싸한 향이 올라오면 알맞아요. 고추가 검게 타면 쓴맛이 국물 전체에 번지니 불을 더 줄여요.
4
향신 채소와 두반장 볶기
마늘, 생강, 대파를 넣고 약불에서 1분 볶아 향을 내요. 이어서 두반장 2큰술과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주걱으로 풀어 가며 1~2분 더 볶아요. 두반장을 기름에 충분히 볶아야 날된장 같은 텁텁한 맛이 사라지고 붉은 기름이 우러나 국물 색이 고와져요. 고춧가루는 금방 타니 바닥을 계속 긁어 가며 볶아요.
5
육수 붓고 5분 끓이기
사골 육수 1L와 물 500ml를 냄비 가장자리로 천천히 붓고 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1작은술을 넣어 센불에서 끓여요.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5분 더 끓여 마라 향을 국물에 우려내요. 국물이 주황빛으로 물들고 표면에 붉은 기름이 동동 뜨면 된 거예요. 화자오와 고추 건더기가 입에 걸리는 게 싫다면 이때 망국자로 건져 내요.
6
단단한 재료부터 5분 끓이기
불린 당면은 물기를 빼고 분모자, 두부, 어묵, 배추 줄기와 함께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중불에서 5분 끓여요. 당면은 바닥에 달라붙기 쉬우니 한두 번 저어 줘요. 당면이 투명해지고 젓가락으로 집었을 때 말랑하게 휘면 다음 재료를 넣을 때예요. 당면이 국물을 빨아들여 국물이 확 줄었다면 뜨거운 물을 1컵 더 부어요.
7
버섯과 잎채소 넣기
버섯과 배추 잎, 청경채를 넣고 2~3분 끓여요. 잎채소는 오래 익히면 누렇게 변하고 물러지니 청경채 줄기가 선명한 초록빛을 띠고 배추 잎이 살짝 숨이 죽을 때까지만 익혀요. 버섯과 채소에서 물이 나와 국물 맛이 옅어질 수 있으니 이때 한 번 맛을 봐 두면 마지막 간 맞추기가 쉬워요.
8
소고기와 숙주로 마무리하기
센불로 올려 국물이 팔팔 끓으면 소고기를 한 장씩 펼쳐 넣어요. 붉은 기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1분쯤 익히고, 숙주를 올려 30초만 더 끓인 뒤 불을 꺼요. 얇은 고기는 오래 끓이면 질겨지고 숙주는 금방 숨이 죽어서 맨 마지막에 넣는 거예요.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씩 더해 맞춰요.
완성
한 그릇 담아 맛보기
완성된 마라탕은 주황빛 국물 위로 붉은 기름이 동동 뜨고, 화자오의 알싸한 향이 먼저 코끝을 스쳐요. 그릇에 당면과 채소, 고기를 골고루 담고 국물을 넉넉히 부어 뜨거울 때 먹어요. 첫 숟갈에 혀끝이 찌릿하게 저려 오다가 사골의 고소함과 고추의 칼칼한 매운맛이 뒤따라오고, 국물을 머금은 당면이 쫄깃하게 씹혀요.
단계별 체크포인트
과정마다 아래 신호를 확인하면 냄비나 불 세기가 달라도 실패를 줄일 수 있어요.
| 단계 | 이렇게 되면 OK | 이럴 땐 |
|---|---|---|
| 1. 불리기·준비 | 당면이 말랑해지고 화자오 씨가 골라졌어요 | 당면이 아직 딱딱하면 뜨거운 물을 갈아 10분 더 불려요 |
| 2. 재료 나누기 | 재료가 익는 시간별로 세 그릇에 나뉘었어요 | 헷갈리면 단단한 것, 잎채소, 고기·숙주로만 나눠요 |
| 3. 마라 기름 | 잔거품이 일고 고추가 적갈색이 됐어요 | 탄내가 나면 기름째 덜어 내고 새 기름으로 다시 볶아요 |
| 4. 두반장 볶기 | 기름이 붉게 물들고 고소한 향이 나요 | 바닥이 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잔열로 볶아요 |
| 5. 육수 끓이기 | 국물이 주황빛이고 붉은 기름이 떠요 | 색과 맛이 옅으면 두반장 1작은술을 더 풀어요 |
| 6. 단단한 재료 | 당면이 투명해지고 말랑하게 휘어요 | 국물이 확 줄었다면 뜨거운 물을 1컵 더 부어요 |
| 7. 잎채소 | 청경채가 선명한 초록빛으로 숨이 죽었어요 | 누렇게 변하기 전에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요 |
| 8. 마무리 | 고기에 붉은 기가 없고 숙주가 아삭해요 | 고기가 뭉쳐 덜 익었다면 젓가락으로 풀어 30초 더 끓여요 |
TIP
추가 팁
1인분씩 끓이기
볶은 마라 양념을 4등분해 두고 작은 냄비에 육수 375ml와 양념,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한 그릇씩 끓이면 가게처럼 각자 원하는 재료만 골라 먹을 수 있어요.
고소한 국물 만들기
마라탕집처럼 고소한 국물을 원하면 마지막에 땅콩버터 1큰술을 국물에 풀어 보세요. 매운맛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국물이 진해져요. 참깨 소스를 따로 곁들여 찍어 먹어도 좋아요.
얼린 두부 넣기
두부를 먹기 좋게 썰어 하룻밤 얼렸다가 해동해 물기를 꼭 짜서 넣으면 구멍이 숭숭 난 스펀지처럼 변해 국물을 듬뿍 머금어요. 씹을 때마다 매콤한 국물이 배어 나와요.
마라 양념 넉넉히 볶기
마라 양념을 두세 배로 볶아 두면 다음번엔 육수만 부어 금방 끓일 수 있어요. 마늘과 생강이 들어 있으니 완전히 식혀 냉장 3~4일 안에 쓰고, 오래 두려면 한 번 쓸 만큼씩 나눠 냉동해요.
남은 국물 활용
건더기를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 한 공기를 넣고 달걀 1개를 풀어 한소끔 끓이면 든든한 마무리 죽이 돼요. 국물이 짜면 물을 조금 더해 농도를 맞춰요.
같은 양념으로 한 가지 더
화자오의 얼얼한 맛이 마음에 들었다면 같은 쓰촨 요리인 마파두부 레시피도 만들어 보세요. 남은 화자오와 두반장을 그대로 쓸 수 있어요.
보관
남은 마라탕은 당면이 국물을 계속 빨아들여 퍼지니 건더기와 국물을 따로 담아 냉장 2일 안에 먹어요. 다시 데울 때는 국물을 먼저 팔팔 끓인 뒤 건더기를 넣어 한소끔만 끓여요.
CAUTION
주의사항
약불 지키기
화자오와 건고추, 고춧가루는 순식간에 타요. 센불에서 볶으면 쓴맛이 나고 매운 연기가 올라와 기침이 나기 쉬우니 약불을 지키고 창문을 열거나 후드를 켜요.
기름 튐 주의
마라 기름이 뜨거울 때 물기 있는 재료나 육수를 한꺼번에 부으면 기름이 튈 수 있어요. 육수는 냄비 가장자리를 따라 천천히 붓고, 불린 당면은 물기를 충분히 빼서 넣어요.
고기는 충분히 익히기
샤브샤브용 소고기는 얇아서 금방 익지만 여러 장이 뭉치면 속까지 익지 않을 수 있어요. 국물이 팔팔 끓을 때 한 장씩 펼쳐 넣고 붉은 기가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해요.
결과를 바꾸는 작은 변수
두반장과 시판 사골 육수는 제품마다 짠맛이 크게 달라서 같은 분량이라도 간이 다르게 나와요. 간장과 소금은 꼭 마지막에 맛을 보고 더해요. 넓은 당면도 두께에 따라 익는 시간이 3~8분까지 차이 나니 포장 설명을 확인하고, 냄비가 넓어 국물이 빨리 졸면 뜨거운 물을 조금씩 보태요.
취향대로 조절하기
마라탕의 맵기는 두 가지로 나눠 조절해요. 얼얼한 ‘마’ 맛은 화자오 양으로, 칼칼한 ‘라’ 맛은 건고추와 고춧가루 양으로 정해요. 순한 맛은 화자오 1/2큰술에 건고추 4개로 줄이고 고춧가루를 빼요. 아주 맵게 먹고 싶다면 건고추를 12개로 늘리고 마지막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요.
알레르기
두부는 대두로 만들고, 두반장과 간장, 굴소스, 어묵에는 대두나 밀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굴소스에는 굴이, 어묵에는 생선이 들어가요. 땅콩버터나 참깨 소스를 곁들이면 땅콩·참깨 알레르기도 주의하고, 제품의 성분표를 꼭 확인해요.
이럴 땐 이렇게
| 이럴 땐 | 이렇게 |
|---|---|
| 국물이 너무 짜요 | 뜨거운 물이나 육수를 1/2컵씩 더하고, 배추나 숙주를 조금 더 넣어 끓여요 |
| 너무 매워요 | 건고추를 건져 내고 사골 육수를 1컵 더 부어요. 땅콩버터 1큰술을 풀면 매운맛이 부드러워져요 |
| 얼얼한 맛이 너무 강해요 | 화자오를 망국자로 건져 내고 설탕을 1/2작은술 넣어 맛을 둥글게 해요 |
| 국물에서 쓴맛이 나요 | 향신료가 탄 거예요. 건더기를 건져 내고 설탕을 조금 넣어 보고, 다음엔 약불에서 볶아요 |
| 맛이 밍밍해요 | 두반장 1작은술이나 소금을 조금씩 더하고 2분 더 끓여 맛을 어우러지게 해요 |
| 당면이 퍼졌어요 | 당면은 국물을 계속 빨아들여요. 바로 덜어 먹고, 다음엔 끓이는 시간을 2~3분 줄여요 |
| 당면이 설익었어요 |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2~3분 더 끓이고, 다음엔 조금 더 오래 불려요 |
| 채소가 물러졌어요 | 잎채소를 너무 일찍 넣은 거예요. 다음엔 불을 끄기 2~3분 전에 넣어요 |
| 고기가 질겨요 | 너무 오래 끓인 거예요. 남은 고기는 먹기 직전에 넣어 붉은 기만 사라지면 바로 건져요 |
PAIRING
곁들이면 좋은 메뉴
얼얼하고 매운 마라탕에는 새콤달콤한 요리나 입안을 식혀 주는 산뜻한 반찬이 잘 어울려요. 국물이 진해서 흰쌀밥 한 공기를 곁들여도 든든해요.
꿔바로우
흰쌀밥
오이무침
재스민차
마라탕을 먹을 때 흔히 함께 시키는 꿔바로우는 새콤달콤한 소스가 얼얼한 입안을 달래 줘요. 식사 뒤에는 따뜻한 재스민차 한 잔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보세요.
FAQ
자주 묻는 질문
마라탕과 훠궈는 뭐가 달라요?
둘 다 마라 국물에 재료를 익혀 먹지만 먹는 방식이 달라요. 훠궈는 식탁 가운데 냄비를 두고 여럿이 둘러앉아 재료를 직접 익혀 가며 먹고, 마라탕은 고른 재료를 국물에 끓여 한 그릇씩 담아 먹어요. 그래서 마라탕은 혼자 먹는 훠궈, 훠궈는 여럿이 먹는 마라탕이라는 말도 있어요.
마라샹궈와는 어떻게 달라요?
마라샹궈는 같은 마라 양념에 재료를 국물 없이 센불에서 볶아 내는 요리예요. 양념이 재료에 진하게 배어 마라탕보다 맵고 짭짤한 편이라 밥과 함께 많이 먹어요. 이 레시피의 마라 양념에 데친 재료를 넣고 볶으면 마라샹궈도 만들 수 있어요.
시판 마라 소스로 만들어도 되나요?
그럼요. 마라 기름을 볶는 과정 대신 식용유 1큰술에 시판 마라 소스를 포장에 적힌 분량만큼 넣고 1분 볶은 뒤 육수를 부으면 돼요. 소스에 간이 되어 있으니 두반장과 간장, 굴소스는 빼고 마지막에 맛을 보며 소금으로 맞춰요.
화자오 대신 초피를 써도 되나요?
네, 초피도 화자오와 같은 산초나무속 향신료라 비슷한 얼얼함을 내요. 다만 향이 강하고 상큼한 편이라 화자오 1큰술 대신 초피 가루 1/2작은술 정도로 적게 쓰고, 기름에 볶지 말고 먹기 직전에 뿌려요.
아이와 함께 먹으려면 어떻게 해요?
마라 양념은 작은 팬에 따로 볶아 두고, 냄비에 사골 육수와 재료를 먼저 끓여 아이 몫을 덜어요. 남은 냄비에 볶은 양념을 풀어 2~3분 끓이면 어른용 마라탕이 돼요. 아이 몫은 간장을 조금 넣어 간만 맞추면 고소한 사골탕처럼 먹을 수 있어요.
소고기 대신 다른 고기를 써도 되나요?
네, 대패 삼겹살 같은 얇은 돼지고기나 샤브샤브용 양고기도 잘 어울려요. 넣는 순서는 소고기와 같지만, 돼지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붉은 기가 사라진 뒤에도 1분쯤 더 끓여요.
넓은 당면이 없으면 어떻게 해요?
일반 당면을 뜨거운 물에 30분 불려 써도 돼요. 넓은 당면보다 가늘어서 금방 익으니 끓이는 시간을 2~3분 줄여요. 넓은 당면은 대형 마트의 수입 식품 코너나 중국 식료품점, 온라인에서 중국 당면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한눈에 보는 레시피

재료
조리 순서
- 넓은 당면을 뜨거운 물에 30분 불리고, 마늘·생강은 다지고 대파는 송송 썰며, 건고추는 씨를 털고 화자오는 검은 씨를 골라내요.
- 채소·버섯·두부·어묵을 한입 크기로 손질해 오래 익힐 것, 금방 익는 것, 고기·숙주로 나눠 담아요.
- 냄비에 식용유와 화자오, 건고추를 넣고 약불에서 3~4분 볶아 마라 기름을 내요.
- 마늘·생강·대파를 넣어 1분 볶고, 두반장과 고춧가루를 넣어 1~2분 더 볶아 붉은 기름을 내요.
- 사골 육수와 물, 간장·굴소스·설탕을 넣고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5분 끓여요.
- 불린 당면과 분모자, 두부, 어묵, 배추 줄기를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중불에서 5분 끓여요.
- 버섯과 배추 잎, 청경채를 넣고 2~3분 끓여요.
- 센불로 올려 소고기를 펼쳐 넣고 붉은 기가 사라질 때까지 1분 익힌 뒤, 숙주를 넣어 30초 끓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요.
팁 · 메모

THANK YOU
쌀쌀한 날, 직접 볶은 마라 양념으로 끓인 뜨끈한 마라탕으로 몸을 녹여 보세요.
여러분만의 마라탕 재료 조합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