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RECIPE
집에서 닭볶음탕을 끓이면 국물에서 닭 비린내가 올라오거나, 감자는 겉만 빨갛고 속은 싱거운데 국물은 묽게 겉돌기 쉬워요. 식당에서 먹던 양념이 폭 밴 감자와 자작하고 진한 국물과 달라 아쉬웠던 분이 적지 않아요.
원인을 따져 보면 양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닭 손질과 끓이고 졸이는 순서 때문이에요. 닭을 그대로 끓이면 기름과 핏물이 국물로 빠져나와 잡내가 나고, 처음부터 끝까지 뚜껑을 덮으면 국물이 졸지 않아 맛이 묽어요. 닭볶음탕은 닭도리탕이라는 이름으로도 익숙한 한국의 대표 닭 요리로, 이름에는 ‘볶음’이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양념 국물에 닭을 끓이다가 국물을 졸여 마무리하는, 탕과 조림 사이쯤 되는 요리예요.
오늘 레시피에서는 토막 낸 닭을 끓는 물에 한 번 데쳐 잡내를 빼고, 감자와 당근을 큼직하게 넣어 뚜껑을 덮고 익힌 뒤 마지막에 뚜껑을 열어 국물을 자작하게 졸이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재료 손질만 끝나면 냄비 하나로 완성돼서 주말 저녁 메뉴로도 부담 없고, 손님상에 냄비째 올려도 푸짐해요.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으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어요.
준비 시간
20분
조리 시간
50분
총 시간
1시간 10분
분량 4인분
난이도 보통

POINT
이 레시피 포인트
1
닭은 끓는 물에 데쳐 비린내 없이 잡내를 빼요
2
감자·당근은 큼직하게, 모서리는 다듬어요
3
뚜껑 덮고 익힌 뒤 열고 국물을 졸여 묽지 않고 자작하게 만들어요
ABOUT
닭볶음탕(Dakbokkeumtang)은 어떤 요리일까요?
닭도리탕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분도 많을 거예요. 두 이름에 얽힌 이야기와 유래, 특징과 맛까지 한눈에 정리했어요.
이름 이야기
닭볶음탕은 오랫동안 ‘닭도리탕’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불렸어요. 국립국어원은 ‘도리’가 새를 뜻하는 일본어 ‘도리(鳥)’에서 온 말이라고 보고 ‘닭볶음탕’으로 다듬어 쓰기를 권하고 있어요. 한편 ‘도려 내다’라는 뜻의 우리말 ‘도리다’에서 왔다는 설 등 다른 주장도 있어서 어원은 아직 하나로 정해지지 않았어요. 로마자로는 Dakbokkeumtang이라고 적어요.
유래
닭을 토막 내 양념 국물에 끓이는 요리는 꽤 오래전부터 먹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1920년대 문헌인 ‘해동죽지’에도 ‘도리탕’이라는 이름이 한자로 적혀 있다고 전해져요. 지금도 지역과 집집마다 양념과 재료가 조금씩 다르지만, 감자와 당근을 넣고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매콤하게 끓이는 방식이 가장 흔해요.
특징
이름에 ‘볶음’이 들어가지만 집에 따라 처음에 살짝 볶는 정도이고, 대부분은 양념 국물에 닭을 끓이다가 국물을 졸여 마무리해요. 뼈째 토막 낸 닭을 쓰기 때문에 뼈에서 우러난 맛이 국물을 진하게 만들고, 감자에서 나온 전분이 국물에 자연스러운 농도를 더해요. 국물이 넉넉한 탕과 바짝 졸인 조림의 중간쯤 되는 자작한 상태가 가장 맛있어요.
맛
고춧가루와 고추장의 매콤함에 간장의 짭짤함, 설탕의 단맛이 더해진 매콤달콤한 맛이에요. 닭고기는 양념이 속까지 배어 촉촉하고, 감자는 겉이 국물에 살짝 풀려 포슬포슬해요. 마지막에 넣은 청양고추가 끝맛을 칼칼하게 잡아 주고, 졸아든 국물은 밥에 비벼 먹기 좋을 만큼 진해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밥 한 공기 뚝딱 비우는 든든한 메인 요리를 찾는 분
· 손님상에 냄비째 올릴 푸짐한 요리가 필요한 분
· 매콤한 국물에 밥 비벼 먹는 걸 좋아하는 분
· 닭 한 마리로 제대로 된 한 끼를 만들어 보고 싶은 분
INGREDIENTS
재료 준비
재료는 볶음탕용 닭과 감자, 집에 있는 기본 양념이면 충분해요. 닭은 1kg 안팎으로 토막 낸 것을 사고, 양념장은 미리 섞어 두면 끓이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요.
4인분 기준이에요. 1컵은 종이컵보다 조금 큰 200ml, 1큰술은 15ml, 1작은술은 5ml로 계량했어요.
| 주재료 | 분량 | 손질·메모 |
|---|---|---|
| 닭(볶음탕용) | 1마리(약 1kg) | 토막 낸 것 · 기름과 두꺼운 껍질 떼어 내기 |
| 감자 | 2개(약 400g) | 4등분 · 모서리 다듬기 |
| 당근 | 1/2개(약 100g) | 3~4cm 크기로 썰기 · 모서리 다듬기 |
| 양파 | 1개(약 200g) | 큼직하게 썰기 |
| 대파 | 1대 | 4cm 길이로 썰기 |
| 청양고추 | 2개 | 어슷 썰기 · 매운맛에 따라 가감 |
| 양념·국물 | 분량 | 손질·메모 |
|---|---|---|
| 고춧가루 | 3큰술 | |
| 고추장 | 2큰술 | |
| 간장 | 4큰술 | 진간장 |
| 설탕 | 2큰술 | 취향대로 1~3큰술 |
| 다진 마늘 | 2큰술 | |
| 다진 생강 | 1/2작은술 | 생강가루 약간으로 대체 가능 |
| 맛술 | 2큰술 | 잡내 제거 · 생략 가능 |
| 후추 | 약간 | |
| 물 | 600ml(3컵) | |
| 참기름 | 1큰술 | 마무리 · 선택 |
닭 고르기
4인분에는 볶음탕용으로 토막 낸 닭 1kg 안팎이 알맞아요. 너무 큰 닭은 익는 데 오래 걸리고 살이 질겨지기 쉬워요. 다리와 날개처럼 뼈 있는 부위가 많을수록 국물이 진해지니, 다리살을 좋아한다면 닭다리를 조금 더 사서 섞어도 좋아요.
기름과 껍질 손질
꽁지 쪽과 껍질 아래에 붙은 노란 기름 덩어리는 가위로 잘라 내요. 껍질을 모두 벗길 필요는 없지만 두꺼운 부분을 조금 떼어 내면 국물 위에 기름이 덜 떠서 느끼하지 않아요. 손질한 닭을 끓는 물에 한 번 데치면 핏물과 불순물이 빠져 잡내가 한결 줄어요.
양념장 비율
양념장은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2큰술, 간장 4큰술, 설탕 2큰술이 기본이에요. 고춧가루는 선명한 색과 칼칼한 맛을, 고추장은 은근한 단맛과 감칠맛을, 간장은 짭짤한 간을 맡아요. 미리 섞어 10분쯤 두면 고춧가루가 불어 국물에 겉돌지 않아요.
감자와 당근
감자와 당근은 닭 조각과 비슷하게 큼직하게 썰어요. 모서리를 칼로 둥글게 다듬어 두면 오래 끓여도 부서지지 않아 국물이 텁텁해지지 않고 모양도 예뻐요. 썬 감자는 찬물에 5분쯤 담가 겉의 전분을 헹궈 내면 바닥에 덜 눌어붙어요.
장볼 때 체크
닭은 껍질이 뽀얗고 윤기가 돌며 살이 탄탄한 것, 포장 안에 핏물이 많이 고이지 않은 것을 골라요.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장을 본 뒤에는 바로 냉장고에 넣어요. 감자는 싹이 나거나 껍질이 초록빛으로 변하지 않은 단단한 것을 골라요.
대체 재료
닭 한 마리 대신 닭다리나 닭봉만 써도 돼요. 뼈 없는 닭다리살은 빨리 익으니 뚜껑 덮고 끓이는 시간을 5분쯤 줄여요. 감자 대신 고구마를 넣으면 단맛이 더해지고,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같은 양 넣으면 윤기가 한층 살아나요.
요리하면서 보기 편하게 레시피 카드에도 같은 분량을 넣었어요. 손에 물이 묻어도 보기 편하게 인쇄해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HOW TO COOK
조리 과정
전체 과정은 1시간 10분 정도예요. 닭과 채소를 손질하고 양념장을 만드는 데 20분, 닭을 데쳐 뚜껑 덮고 끓인 뒤 국물을 졸이는 데 50분이 걸려요. 끓는 동안에는 가끔 저어 주기만 하면 돼요.
1
양념장 미리 섞어 두기
볼에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2큰술, 간장 4큰술,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2작은술, 맛술 2큰술, 후추 약간을 넣고 고루 섞어요. 재료를 손질하는 동안 10분 이상 두면 고춧가루가 수분을 머금고 불어 국물에 겉돌지 않고 색도 곱게 우러나요. 고추장 덩어리가 남지 않게 숟가락으로 잘 풀어요.
2
감자·당근 큼직하게 썰기
감자는 껍질을 벗겨 4등분하고, 당근은 3~4cm 크기로 썰어요. 썬 조각의 모서리를 칼로 둥글게 깎아 내면 오래 끓여도 부서지지 않아 국물이 탁해지지 않아요. 감자는 찬물에 5분쯤 담가 겉의 전분을 헹궈요. 양파는 큼직하게 썰고, 대파는 4cm 길이로, 청양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따로 둬요.
3
닭 기름과 껍질 손질하기
채소 손질을 끝낸 뒤 닭을 다뤄요. 생닭을 마지막에 손질해야 다른 재료에 균이 옮을 걱정이 줄어요. 꽁지 쪽과 껍질 아래에 붙은 노란 기름 덩어리는 가위로 잘라 내고, 두꺼운 껍질도 조금 떼어 내면 국물이 느끼하지 않아요. 뼈 사이에 남은 핏덩이도 없애고, 닭을 만진 손과 도마, 칼은 바로 세제로 씻어요.
4
끓는 물에 데쳐 잡내 빼기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끓여 닭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3~4분 데쳐요. 겉이 하얗게 변하고 거품이 떠오르면 체에 밭쳐 물을 버리고, 닭을 물에 한 번 헹궈 겉에 붙은 불순물을 씻어 내요. 이렇게 데치면 잡내와 여분의 기름이 빠져 국물이 훨씬 깔끔해져요. 오래 삶으면 육즙까지 빠지니 시간을 넘기지 않아요. 맨 처음엔 데치는 과정을 건너뛰었더니 국물 위에 기름과 거품이 잔뜩 뜨고 비린내가 났어요. 끓는 물에 3분 데쳐 찬물에 헹군 뒤로는 국물이 훨씬 깔끔해졌어요.
5
양념 넣고 뚜껑 덮어 10분
헹군 냄비에 데친 닭과 양념장, 물 600ml를 넣고 센 불에 올려요.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 10분 끓여요. 뚜껑을 덮으면 국물이 금방 졸아들지 않아 양념이 닭 속까지 천천히 배어요. 중간에 한 번 바닥까지 저어 양념이 눌어붙지 않게 해요.
6
감자·당근 넣고 15분
물기를 뺀 감자와 당근을 닭 사이사이에 밀어 넣어 국물에 잠기게 해요. 다시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15분 끓여요. 젓가락으로 감자를 찔렀을 때 가장자리는 부드럽고 가운데가 살짝 단단하면 알맞아요. 졸이는 동안 마저 익으니 이 단계에서 푹 익히지 않아요.
7
뚜껑 열고 국물 졸이기
뚜껑을 열고 양파를 넣어 중불에서 10분쯤 졸여요. 수분이 날아가면서 국물이 1/3쯤 줄고 걸쭉해져요. 양념이 바닥에 눌기 쉬우니 가끔 바닥까지 긁듯이 저어요. 가장 두꺼운 닭다리 살을 뼈 가까이까지 갈라 보아 속살이 하얗게 익고 맑은 육즙이 나오면 다 익은 거예요. 온도계가 있다면 75℃ 이상인지 확인해요. 초반엔 끝까지 뚜껑을 덮고 끓였더니 국물이 묽어 감자에 양념이 잘 배지 않았어요. 마지막 5~10분은 뚜껑을 열고 국물을 끼얹으며 졸이니 감자 속까지 빨갛게 맛이 들었어요.
8
대파·청양고추로 마무리
국물이 자작해지면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2분만 더 끓여요. 대파와 고추는 마지막에 넣어야 색과 향이 살아 있고 물러지지 않아요. 불을 끄고 참기름 1큰술을 둘러 고소한 향을 더해요. 맛을 보고 싱거우면 간장을 1작은술씩 더하고, 짜면 물을 2~3큰술 넣어 한 번 더 끓여요.
완성
한 그릇 담아 맛보기
완성된 닭볶음탕은 국물이 윤기 있게 자작하고, 닭고기는 젓가락으로 살이 쉽게 발라질 만큼 부드러워요. 넓은 그릇에 닭과 감자를 먼저 담고 국물을 넉넉히 끼얹은 뒤 대파를 위에 얹어 보세요. 양념이 밴 감자를 국물에 살짝 으깨 밥에 비벼 먹으면 매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요.
단계별 체크포인트
단계별로 확인할 상태를 아래에 적어 두었어요.
| 단계 | 이렇게 되면 OK | 이럴 땐 |
|---|---|---|
| 1. 양념장 | 고춧가루가 촉촉하게 불어 덩어리 없이 섞였어요 | 고추장이 뭉쳐 있으면 숟가락으로 눌러 풀어요 |
| 2. 채소 썰기 | 감자·당근 크기가 고르고 모서리가 둥글어요 | 크기가 들쑥날쑥하면 큰 조각을 한 번 더 잘라 맞춰요 |
| 3. 닭 손질 | 노란 기름 덩어리와 핏덩이가 남아 있지 않아요 | 꽁지나 날개 끝에 기름이 남았다면 가위로 더 잘라 내요 |
| 4. 데치기 | 닭 겉이 하얗게 변하고 거품이 떠올라요 | 헹군 뒤에도 불순물이 보이면 물에 한 번 더 씻어요 |
| 5. 뚜껑 덮고 10분 | 국물이 보글보글 끓고 닭에 양념 색이 배기 시작해요 | 바닥이 눌기 시작하면 불을 조금 줄이고 저어요 |
| 6. 감자·당근 | 감자 가장자리는 부드럽고 가운데는 살짝 단단해요 | 아직 많이 단단하면 뚜껑을 덮고 3~5분 더 끓여요 |
| 7. 국물 졸이기 | 국물이 자작해지고 닭 속살까지 하얗게 익었어요 | 속살이 덜 익었으면 물을 조금 붓고 뚜껑 덮어 5분 더 익혀요 |
| 8. 마무리 | 대파 숨이 살짝 죽고 참기름 향이 올라와요 | 싱거우면 간장을 1작은술씩 더해 간을 맞춰요 |
TIP
추가 팁
손님상엔 미리 끓여 두기
닭볶음탕은 한 번 식었다 데우면 양념이 더 깊이 배어요. 손님을 초대했다면 전날 끓여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물을 조금 더해 데우면 준비가 한결 여유로워요. 손님 오기 직전에 끓였다가 감자에 양념이 덜 밴 채로 냈던 적이 있어서, 지금은 1시간 전에 끓여 두었다가 다시 데워 내요.
볶음 맛 살리기
데친 닭을 양념장과 함께 중불에서 2~3분 먼저 볶은 뒤 물을 부으면 양념이 닭 겉에 먼저 입혀져 이름처럼 볶은 풍미가 더해져요. 바닥이 타지 않게 계속 저어요.
떡이나 당면 넣기
마지막 5분에 떡볶이 떡을 한 줌 넣거나 물에 30분 불린 당면을 넣으면 양념을 머금어 한층 푸짐해져요. 당면이 국물을 빨아들이니 물을 100ml쯤 더 넣어요.
덜 맵게 만들기
아이와 함께 먹는다면 고춧가루를 1큰술로 줄이고 청양고추를 빼요. 색이 옅다 싶으면 파프리카 가루를 1작은술 넣으면 매운맛 없이도 먹음직스러운 빨간색이 나요.
남은 국물로 볶음밥
닭과 감자를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밥과 잘게 썬 김치, 김가루를 넣고 바닥에 살짝 눌어붙도록 볶아요. 참기름을 한 바퀴 두르면 마지막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어요.
보관
완전히 식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3일 안에 먹어요. 감자는 냉동하면 식감이 푸석해지니, 오래 두려면 닭과 국물만 나눠 냉동해 한 달 안에 먹어요. 데울 땐 속까지 뜨겁게 끓여요.
CAUTION
주의사항
속까지 충분히 익히기
닭고기는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해요. 뼈에 붙은 두꺼운 다릿살이 가장 늦게 익으니, 갈라 보아 붉은 핏물이 비치면 뚜껑을 덮고 더 끓여요.
졸일 때 자리 비우지 않기
고추장과 설탕이 들어간 양념은 국물이 줄어들수록 바닥에 쉽게 눌어붙어요. 뚜껑을 연 뒤에는 불 앞을 지키며 가끔 바닥까지 저어 줘요.
생닭 다룬 도구는 바로 씻기
생닭을 만진 손이나 도마, 칼이 익히지 않고 먹는 재료에 닿으면 식중독균이 옮을 수 있어요. 채소를 먼저 손질하고, 닭을 다룬 뒤엔 도구와 손을 세제로 씻어요.
결과를 바꾸는 작은 변수
닭의 크기와 부위, 냄비 폭에 따라 익는 시간과 국물이 졸아드는 속도가 달라져요. 1.2kg이 넘는 큰 닭이나 다리 부위가 많으면 뚜껑 덮는 시간을 5분쯤 늘리고, 넓고 얕은 냄비는 국물이 빨리 졸아드니 물을 100ml 더 넣어요. 감자도 품종에 따라 잘 부서지는 것이 있으니 상태를 보며 조절해요. 닭 비린내와 묽은 국물을 막는 핵심은 결국 끓는 물에 데치기, 큼직한 감자, 마지막에 뚜껑 열고 졸이기예요.
취향대로 조절하기
국물을 넉넉하게 떠먹고 싶다면 물을 200ml 더 넣고 졸이는 시간을 5분으로 줄여요. 조림처럼 되직한 걸 좋아하면 뚜껑을 연 뒤 15분까지 졸여요. 매운맛을 좋아하면 청양고추를 3~4개로 늘리고, 단맛을 줄이고 싶다면 설탕을 1큰술로 줄여요. 마늘 향을 좋아하면 다진 마늘을 3큰술까지 늘려도 좋아요.
알레르기
간장에는 대두와 밀이 들어 있고, 고추장에도 제품에 따라 대두와 밀이 들어가요. 마무리에 두르는 참기름은 참깨로 만들어요. 해당 알레르기가 있다면 제품의 알레르기 표시를 꼭 확인하고, 참기름은 빼도 괜찮아요.
이럴 땐 이렇게
| 이럴 땐 | 이렇게 |
|---|---|
| 닭에서 잡내가 나요 | 후추나 다진 생강을 조금 더 넣어 한소끔 끓이고, 다음엔 기름을 꼼꼼히 떼고 꼭 데쳐요 |
| 국물이 너무 묽어요 | 뚜껑을 열고 중불에서 5분쯤 더 졸이거나 감자 한두 조각을 으깨 국물에 풀어요 |
| 국물이 너무 졸았어요 | 물을 100ml씩 넣고 한소끔 끓여 간을 다시 봐요 |
| 너무 짜요 | 물 100ml와 양파를 조금 더 넣고 5분 끓여 간을 누그러뜨려요 |
| 너무 매워요 | 물을 조금 더하고 설탕을 1작은술 넣어 한소끔 끓여요. 다음엔 청양고추를 빼요 |
| 감자가 다 부서졌어요 | 걸쭉해진 국물은 그대로 밥에 비벼도 맛있어요. 다음엔 모서리를 다듬고 자주 젓지 않아요 |
| 감자가 설익었어요 | 물을 3~4큰술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5분씩 더 익히며 젓가락으로 확인해요 |
| 닭이 질기고 퍽퍽해요 | 센 불에서 오래 끓이면 살이 조여요. 다음엔 중불을 유지하고 데치는 시간은 3~4분으로 짧게 해요 |
| 바닥이 눌었어요 | 긁지 말고 윗부분만 다른 냄비로 옮겨 탄 맛이 배지 않게 해요 |
PAIRING
곁들이면 좋은 메뉴
매콤하고 진한 닭볶음탕에는 순하거나 시원한 곁들이가 잘 어울려요. 매운맛을 한 번씩 식혀 주면서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줘요.
흰쌀밥
달걀찜
오이무침
동치미
갓 지은 흰쌀밥에 국물을 떠서 비벼 먹고, 폭신한 달걀찜으로 매운맛을 달래 보세요. 새콤한 오이무침이나 시원한 동치미를 곁들이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질리지 않아요.
FAQ
자주 묻는 질문
닭도리탕과 닭볶음탕은 다른 요리인가요?
같은 요리예요. 국립국어원은 ‘도리’를 일본어에서 온 말로 보고 ‘닭볶음탕’을 순화어로 권하고 있어요. 다만 ‘도리’가 우리말에서 왔다는 주장도 있어서 어원은 아직 논쟁 중이고, 지금도 두 이름이 함께 쓰여요.
닭을 꼭 데쳐야 하나요?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추천해요. 끓는 물에 3~4분 데치면 핏물과 불순물, 여분의 기름이 빠져 잡내가 줄고 국물이 깔끔해져요. 데치지 않는다면 기름과 껍질을 더 꼼꼼히 떼어 내고, 끓이는 동안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 내요.
감자가 자꾸 부서지는데 어떻게 하나요?
감자를 너무 작게 썰었거나 처음부터 오래 끓이면 부서지기 쉬워요. 큼직하게 썰어 모서리를 다듬고, 닭을 10분 먼저 끓인 뒤 넣어 보세요. 졸일 때도 주걱으로 휘젓기보다 냄비를 살짝 흔들어 주면 모양이 잘 살아요.
닭이 다 익었는지 어떻게 알아요?
가장 두꺼운 닭다리 살을 뼈 가까이까지 갈라 보아 속살이 하얗고 맑은 육즙이 나오면 다 익은 거예요. 붉은 핏물이 비치면 뚜껑을 덮고 5분씩 더 익혀요. 조리용 온도계가 있다면 가장 두꺼운 부분이 75℃ 이상인지 확인해요.
뼈 없는 닭다리살로 만들어도 되나요?
네, 닭다리살 800g 정도로 만들어도 좋아요. 뼈가 없어 먹기 편하고 빨리 익으니 뚜껑 덮고 끓이는 시간을 5분쯤 줄여요. 다만 뼈에서 우러나는 맛이 빠져 국물은 조금 가벼워지고, 살이 쉽게 부서지니 자주 젓지 않아요.
아이와 함께 먹어도 괜찮나요?
고춧가루를 1큰술로 줄이고 청양고추를 빼면 아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순해져요. 맛술의 알코올은 오래 끓이는 동안 대부분 날아가지만, 신경 쓰인다면 빼고 만들어도 괜찮아요. 뼈가 있으니 아이 그릇에는 살을 발라서 담아 주세요.
남은 닭볶음탕은 어떻게 데워요?
먹을 만큼만 냄비에 덜어 물을 2~3큰술 넣고 중불에서 속까지 뜨겁게 끓여요. 냉동했다면 전날 냉장실로 옮겨 해동한 뒤 데워요. 여러 번 데우면 닭이 퍽퍽해지고 상하기 쉬우니 한 번에 먹을 만큼만 덜어 데워요.
한눈에 보는 레시피

재료
조리 순서
-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맛술, 후추를 고루 섞어 10분 이상 둬요.
- 감자는 4등분, 당근은 3~4cm로 썰어 모서리를 다듬고 감자는 찬물에 5분 담가요. 양파, 대파, 청양고추도 썰어 둬요.
- 채소 손질을 마친 뒤 닭의 노란 기름과 두꺼운 껍질, 핏덩이를 떼어 내고 손과 도구는 바로 씻어요.
- 끓는 물에 닭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3~4분 데친 뒤 물에 헹궈요.
- 냄비에 닭과 양념장, 물 600ml를 넣고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뚜껑을 덮고 10분 끓여요.
- 감자와 당근을 넣고 뚜껑을 덮어 중불에서 15분 더 끓여요.
- 뚜껑을 열고 양파를 넣어 10분쯤 졸이며 닭이 속까지 익었는지 확인해요.
-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2분 끓이고 불을 끈 뒤 참기름을 둘러 마무리해요.
팁 · 메모

THANK YOU
쌀쌀한 저녁, 매콤한 닭볶음탕 한 냄비로 온 가족이 든든하게 둘러앉아 보세요.
여러분만의 닭볶음탕 비법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