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RECIPE
집에서 육개장을 끓이면 국물이 맵기만 하고 깊은 맛이 없거나, 고춧가루가 타서 쓴맛이 돌기 쉬워요. 고기는 질기고 채소는 따로 노는 느낌이라 식당에서 먹던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그리웠던 기억, 아마 다들 있으실 거예요.
알고 보면 재료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고추기름을 내는 불 세기와 양념에 버무리는 순서 때문이에요. 고춧가루는 센 불에서 몇 초 만에 타고, 고기와 채소를 맹물에 따로 넣으면 양념이 겉돌아요. 육개장은 소고기와 여러 채소를 고추기름으로 양념해 얼큰하게 끓인 우리 국물 요리로, 예전에는 복날 이열치열로 먹던 여름 보양식이자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 한 솥 가득 끓여 나누던 음식이에요.
그 점을 바탕으로 오늘은 소고기 양지를 1시간 30분 푹 삶아 결대로 찢고, 약불에서 고추기름을 낸 양념에 고기와 고사리, 토란대, 대파를 미리 버무린 뒤 양지 삶은 물을 육수로 그대로 부어 끓이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과정은 어렵지 않아서 주말에 넉넉히 끓여 두기 좋고, 다음 날 더 맛있어요.
준비 시간
30분
조리 시간
2시간 40분
총 시간
3시간 10분
분량 4인분
난이도 보통

POINT
이 레시피 포인트
1
양지는 1시간 30분 삶아 결대로 찢어요
2
고춧가루는 약불에서 타지 않게 볶아 쓴맛 없이 얼큰하게 해요
3
고기와 채소는 양념에 미리 버무려 둬 맛이 겉돌지 않게 해요
ABOUT
육개장(Yukgaejang)은 어떤 요리일까요?
이름에 왜 ‘개’가 들어가는지 궁금했던 분이 많을 거예요. 육개장이라는 이름에 담긴 뜻과 유래, 특징과 맛까지 한눈에 정리했어요.
이름 이야기
육개장은 개고기로 끓이던 개장국에서 나온 이름이에요. 개고기 대신 소고기를 넣어 끓이면서 고기를 뜻하는 육(肉)을 앞에 붙여 육개장이라고 부르게 됐어요.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도 개고기가 입에 맞지 않는 사람은 쇠고기로 대신해 육개장을 끓여 먹는다는 설명이 나와요. 그래서 ‘육계장’이 아니라 ‘육개장’이 바른 표기예요.
유래
육개장 조리법은 19세기 조리서인 《규곤요람》에 처음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장물에 고기를 무르게 익히고 파와 기름, 후추로 맛을 냈다고 해요. 1929년 잡지 《별건곤》에는 대구의 육개장이 ‘대구탕반’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는데, 무더운 여름을 나는 보양식으로 사랑받았어요. 밥과 국을 따로 내는 대구의 따로국밥도 여기서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징
양지를 삶은 육수에 고추기름으로 양념한 고기와 대파, 고사리, 토란대, 숙주를 듬뿍 넣어 끓이는 게 특징이에요. 고기는 칼로 썰지 않고 결대로 찢어 넣어서 틈마다 국물이 배고 부드럽게 씹혀요. 집집마다 넣는 채소가 조금씩 달라서 대파와 고기만으로 끓이기도 하고, 여러 나물을 넉넉히 넣기도 해요.
맛
첫입에는 고추기름의 칼칼하고 얼큰한 맛이 올라오고, 뒤이어 오래 삶은 양지 육수의 구수하고 깊은 맛이 느껴져요. 푹 익은 대파는 달큰하게 녹아들고 고사리와 토란대는 쫄깃하게 씹혀요. 찢은 고기에 양념이 고루 배어 건더기만 먹어도 맛있고, 밥을 말면 국물이 쏙 배어 더 든든해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추운 날 몸을 데워 줄 얼큰한 국물이 당기는 분
· 주말에 넉넉히 끓여 며칠 든든하게 먹고 싶은 분
· 식당에서 먹던 진한 육개장을 집에서 끓여 보고 싶은 분
· 고사리, 토란대 같은 나물을 맛있게 먹고 싶은 분
INGREDIENTS
재료 준비
재료는 양지와 대파, 고사리, 토란대, 숙주가 기본이에요. 채소를 넉넉히 넣을수록 국물이 달큰하고 시원해지니 대파는 아끼지 말고 듬뿍 준비해요.
4인분 기준이에요. 계량은 표준 계량스푼과 컵(1큰술 15ml, 1작은술 5ml, 1컵 200ml)을 썼어요.
| 주재료 | 분량 | 손질·메모 |
|---|---|---|
| 소고기 양지 | 600g | 2~3덩이로 자르기 · 찬물에 30분 담가 핏물 빼기 |
| 삶은 고사리 | 200g | 끓는 물에 5분 한 번 더 삶기 · 5cm 길이로 썰기 |
| 삶은 토란대 | 150g | 찬물에 30분 담가 아린 맛 빼기 · 5cm 길이로 썰기 |
| 숙주 | 200g | 씻어서 물기 빼기 |
| 대파 | 4대 | 5cm 길이로 썰기 · 굵은 흰 부분은 반 가르기 |
| 달걀 | 2개 | 선택 · 곱게 풀어 두기 |
| 육수 | 분량 | 손질·메모 |
|---|---|---|
| 물 | 3L | 삶고 나면 약 2L가 남아요 |
| 양파 | 1/2개 | 통째로 넣기 |
| 통마늘 | 5쪽 | |
| 통후추 | 1/2작은술 | 선택 |
| 양념 | 분량 | 손질·메모 |
|---|---|---|
| 고춧가루 | 4큰술 | 고추기름용 · 고운 것을 섞으면 색이 고와요 |
| 식용유 | 4큰술 | 고추기름용 |
| 국간장 | 3큰술 | 버무림 2큰술 · 간 맞추기 1큰술 |
| 다진 마늘 | 2큰술 | |
| 후춧가루 | 1/4작은술 | |
| 소금 | 1작은술 | 간 보며 가감 |
양지 고르기
육개장에는 결이 길고 기름이 적당히 섞인 양지가 가장 잘 어울려요. 오래 삶아도 퍽퍽하지 않고 결대로 잘 찢어지며, 삶은 물이 그대로 진한 육수가 돼요. 사태를 쓰면 쫄깃한 식감이 살고, 양지와 사태를 반씩 섞어도 좋아요. 겉에 붙은 두꺼운 기름은 삶기 전에 조금 잘라 내요.
고사리 손질
시판 삶은 고사리는 질긴 밑동을 잘라 내고 끓는 물에 5분쯤 한 번 더 삶아 헹구면 쿰쿰한 냄새가 빠지고 부드러워져요. 건고사리를 쓴다면 전날 물에 담가 충분히 불린 뒤 30분쯤 삶고, 불을 끈 채 그대로 식혀 한 번 더 불려요. 찬물에 여러 번 헹궈 200g을 준비해요.
토란대
토란대는 쫄깃한 식감과 구수한 맛을 더해 줘요. 시판 삶은 토란대는 찬물에 30분쯤 담가 아린 맛을 빼고 헹군 뒤 5cm 길이로 썰어요. 생토란대는 맨손으로 만지면 가려울 수 있으니 장갑을 끼고 손질하고, 반드시 삶아서 물에 우려 써요.
대파와 숙주
대파는 육개장의 단맛과 시원한 맛을 책임지는 재료라서 4대를 넉넉히 넣어요. 5cm 길이로 썰고 굵은 흰 부분은 반으로 갈라야 빨리 익고 양념이 잘 배요. 숙주는 오래 끓이면 흐물흐물해지니 마지막 5분에 넣어 아삭한 식감을 살려요.
고춧가루와 국간장
고춧가루는 고운 것과 굵은 것을 반씩 섞으면 국물 색이 곱고 칼칼한 맛이 살아요. 국간장은 색이 옅고 짠맛이 강해서 국물 색을 맑게 유지하면서 간을 맞추기 좋아요. 진간장을 쓰면 국물 색이 검어지고 단맛이 돌아 육개장 맛과는 조금 달라져요.
장볼 때 체크
양지는 선홍빛이 돌고 지방이 희고 단단한 것을 골라요. 대파는 흰 부분이 길고 굵으며 잎이 싱싱한 것이 달고 맛있어요. 숙주는 줄기가 통통하고 하얀 것이 신선해요. 고사리와 토란대는 삶아서 파는 제품을 사면 손질 시간이 크게 줄어요.
대체 재료
토란대 대신 느타리버섯 150g을 결대로 찢어 넣으면 쫄깃한 식감이 비슷해요. 양지 대신 사태를 써도 되고, 숙주가 없으면 콩나물로 바꿔도 시원해요. 달걀은 빼도 맛에 큰 차이가 없으니 깔끔한 국물을 좋아한다면 생략해요.
장 볼 때는 아래 레시피 카드를 보면 더 편해요. 카드를 인쇄해 두면 다음에 다시 만들 때 편해요.
HOW TO COOK
조리 과정
전체 과정은 3시간 10분 정도예요. 핏물 빼기 30분, 양지 삶기 1시간 30분, 고기를 찢어 양념하고 끓이기까지 1시간 10분이 걸려요. 고기가 삶아지는 동안 채소를 손질하면 시간이 훨씬 여유로워요.
1
양지 핏물 빼기
양지 600g은 2~3덩이로 큼직하게 잘라 찬물에 30분 담가 핏물을 빼요. 중간에 물이 붉어지면 한 번 갈아 줘요. 핏물을 빼 두면 국물에서 누린내가 덜 나고 거품도 적게 생겨 육수가 맑아져요. 그동안 삶은 토란대를 다른 볼에 찬물과 함께 담가 두면 아린 맛이 빠져요.
2
양지 1시간 30분 삶기
냄비에 물 3L와 핏물 뺀 양지, 양파 1/2개, 통마늘 5쪽, 통후추를 넣고 센 불로 끓여요. 끓어오르면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 내고 중약불로 줄여 뚜껑을 살짝 연 채 1시간 30분 삶아요.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쑥 들어가면 다 익은 거예요. 고기는 건지고 육수는 체에 걸러 그대로 쓰는데, 약 2L가 남아요.
3
채소 손질하기
고기가 삶아지는 동안 채소를 준비해요. 삶은 고사리는 질긴 밑동을 잘라 끓는 물에 5분 삶아 헹군 뒤 5cm 길이로 썰어요. 한 번 더 삶으면 쿰쿰한 냄새가 빠지고 부드러워져요. 찬물에 담가 둔 토란대도 헹궈 5cm로 썰고, 대파는 5cm 길이로 썰어 굵은 흰 부분을 반 갈라요. 숙주는 씻어 물기를 빼 둬요.
4
결대로 찢기
삶은 양지는 10분쯤 한 김 식힌 뒤 손이나 포크 두 개로 결을 따라 찢어요. 칼로 썰면 단면이 매끈해 양념이 겉돌지만, 결대로 찢으면 틈 사이사이로 양념과 국물이 스며들어 훨씬 맛있어요. 너무 가늘면 끓이면서 흩어지니 새끼손가락 굵기가 알맞아요. 속은 아직 뜨거우니 데지 않게 조심해요.
5
고추기름 내기
육개장을 끓일 큰 냄비에 식용유 4큰술을 두르고 약불에서 1분 데워요. 고춧가루 4큰술을 넣고 쉬지 않고 저으며 1분 정도 볶다가, 기름이 붉게 물들고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바로 불을 꺼요. 고춧가루는 순식간에 타서 쓴맛이 나니 센 불에 올리지 않아요. 거뭇해지고 탄 냄새가 나면 아깝더라도 다시 만드는 게 좋아요. 예전엔 중불에서 고춧가루를 볶았더니 순식간에 검게 타서 국물 전체에 쓴맛이 돌았어요. 약불로 줄이고 기름에 고춧가루를 넣자마자 불을 끄고 잔열로 저으니 붉고 고소한 고추기름이 됐어요.
6
양념에 버무려 두기
불을 끈 냄비에 찢은 고기와 고사리, 토란대, 대파를 넣고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후춧가루 1/4작은술을 더해 고추기름이 고루 묻도록 버무려요. 숙주는 나중에 넣으니 따로 둬요. 이대로 10분 두면 고기와 채소에 양념이 배어 국물과 건더기 맛이 따로 놀지 않아요. 맨 처음엔 고기와 채소를 육수에 그냥 넣었더니 국물만 맵고 건더기는 싱거웠어요. 양념에 미리 버무려 10분 두었다가 끓이니 건더기까지 간이 고르게 뱄어요.
7
육수 붓고 끓이기
버무린 냄비를 중불에 올려 바닥이 눌지 않게 2분쯤 뒤적이며 볶아 향을 낸 뒤, 걸러 둔 육수 2L를 부어요. 센 불로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 25분 끓여요. 그동안 대파가 달큰하게 익고 고사리와 토란대에 국물 맛이 배요. 국물 위로 붉은 고추기름이 동동 뜨고 대파가 투명해지면 잘 끓은 거예요.
8
숙주 넣고 간 맞추기
숙주를 넣고 5분 더 끓여요. 국간장 1큰술과 소금 1작은술을 넣고 맛을 본 뒤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씩 더해요. 국간장을 많이 넣으면 국물 색이 검어지니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맞춰요. 달걀을 넣는다면 곱게 풀어 국물 위에 둥글게 두르고 30초쯤 그대로 뒀다가 불을 꺼요. 바로 저으면 국물이 탁해져요.
완성
한 그릇 담아 맛보기
완성된 육개장은 국물이 선명한 붉은빛을 띠고 위로 고추기름이 얇게 떠 있어요. 그릇에 건더기를 먼저 넉넉히 담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 밥과 함께 내요. 한 숟가락 떠 보면 칼칼한 첫맛 뒤로 구수한 양지 육수가 깊게 올라오고, 양념이 밴 고기와 달큰한 대파가 부드럽게 씹혀요.
단계별 체크포인트
처음 만든다면 아래 신호를 하나씩 확인하며 천천히 따라오세요.
| 단계 | 이렇게 되면 OK | 이럴 땐 |
|---|---|---|
| 1. 핏물 빼기 | 담근 물이 옅은 분홍빛으로 맑아졌어요 | 물이 계속 붉으면 한 번 더 갈고 10분 더 담가요 |
| 2. 양지 삶기 | 젓가락이 쑥 들어가고 육수가 약 2L 남았어요 | 고기가 단단하면 20분씩 더 삶고, 육수가 모자라면 물을 보태요 |
| 3. 채소 손질 | 고사리 냄새가 빠지고 부드럽게 휘어져요 | 고사리가 질기면 5분 더 삶고, 딱딱한 밑동은 잘라 내요 |
| 4. 고기 찢기 | 새끼손가락 굵기로 고르게 찢어졌어요 | 잘 안 찢어지면 덜 익은 거예요. 육수에 다시 넣어 20분 더 삶아요 |
| 5. 고추기름 | 기름이 붉게 물들고 고소한 향이 나요 | 거뭇해지고 탄 냄새가 나면 버리고 다시 만들어요 |
| 6. 버무리기 | 고기와 채소에 붉은 양념이 고루 묻었어요 | 양념이 뻑뻑해 잘 안 묻으면 육수를 2~3큰술 넣어 풀어요 |
| 7. 끓이기 | 고추기름이 동동 뜨고 대파가 투명해졌어요 | 대파가 아직 뻣뻣하면 뚜껑을 덮고 5분 더 끓여요 |
| 8. 간 맞추기 | 숙주 숨이 살짝 죽고 간이 알맞아요 | 짜면 남은 육수나 뜨거운 물을 조금 부어 맞춰요 |
TIP
추가 팁
하루 지나면 더 맛있어요
육개장은 끓인 직후보다 하루 지나 다시 데웠을 때 고기와 채소에 양념이 깊이 배어 더 맛있어요. 손님상에 낸다면 전날 끓여 두는 걸 추천해요. 끓인 당일보다 하룻밤 지난 육개장이 건더기에 양념이 배어 훨씬 진했어요.
대파 살짝 데치기
대파를 끓는 물에 30초쯤 살짝 데쳐 넣으면 매운맛과 미끈한 진액이 빠져 단맛이 살고 국물이 한결 깔끔해져요.
파기름으로 향 더하기
고춧가루를 넣기 전에 식용유에 대파 흰 부분을 조금 넣고 약불에서 2분 볶아 파기름을 내면 고추기름 향이 한층 깊어져요.
기름 걷어 담백하게
담백하게 먹고 싶다면 양지 삶은 육수를 차게 식혀 위에 하얗게 굳은 기름을 걷어 내고 써요. 전날 삶아 두면 편하고 국물이 훨씬 깔끔해요.
냄비 고르기
고추기름을 내고 육수까지 붓는 냄비라서 바닥이 두껍고 4L 이상 되는 큰 냄비가 좋아요. 바닥이 얇으면 고춧가루가 금방 타요.
남은 국물 활용
남은 육개장에 칼국수 면이나 불린 당면을 넣어 끓이면 또 다른 한 끼가 돼요. 면이 국물을 흡수하니 육수나 물을 조금 보태요.
보관
작은 용기에 나눠 담아 빠르게 식힌 뒤 냉장 3일 안에 먹어요. 냉동하면 한 달까지 두고, 먹을 때는 팔팔 끓을 때까지 충분히 데워요.
CAUTION
주의사항
고추기름은 약불에서
고춧가루는 뜨거운 기름에 닿으면 순식간에 타요. 센 불에서 볶거나 불 앞을 떠나면 쓴맛이 국물 전체에 배니, 약불에서 쉬지 않고 저으며 1분 안에 끝내요.
고사리·토란대는 꼭 익혀서
생고사리에는 몸에 해로운 성분이 있고 생토란대는 아린 맛이 강해서 날로 먹지 않아요. 충분히 삶아 물에 우려 쓰고, 생토란대는 맨손으로 만지면 가려울 수 있어 장갑을 끼고 손질해요.
넉넉히 끓였다면 빨리 식히기
국물 요리를 큰 냄비째 상온에 오래 두면 속까지 식는 데 시간이 걸려 상하기 쉬워요. 한 김 식으면 작은 용기에 나눠 냉장하고, 먹을 때는 팔팔 끓을 때까지 데워요.
결과를 바꾸는 작은 변수
양지의 두께와 기름 양에 따라 삶는 시간이 달라져요. 두툼한 덩어리는 1시간 50분까지 걸리기도 하고, 작게 나눈 고기는 1시간 10분이면 충분하기도 해요. 고춧가루도 제품마다 맵기와 색이 달라서 처음 쓰는 고춧가루라면 끓이는 중에 맛을 보고 1큰술씩 더해요. 냄비가 넓으면 국물이 빨리 졸아요. 결국 쓴맛과 겉도는 맛을 좌우하는 건 약불 고추기름, 양념에 미리 버무리기, 양지 삶은 물 쓰기예요. 셋 중 하나만 빠져도 티가 나요.
취향대로 조절하기
더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고춧가루를 5큰술로 늘리거나 마지막에 청양고추 1~2개를 어슷 썰어 넣어요. 아이와 함께 먹는다면 고춧가루를 2큰술로 줄여 덜 맵게 끓여요. 국물을 부드럽게 먹고 싶으면 달걀을 풀어 넣고, 맑고 깔끔한 국물을 좋아하면 달걀은 빼요.
알레르기
국간장에는 대두가 들어가고, 제품에 따라 밀이 함께 들어 있을 수 있어요. 달걀을 넣는다면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분이 드실 때는 빼고 끓여요. 알레르기가 걱정된다면 간장 제품의 원재료 표시를 꼭 확인해요.
이럴 땐 이렇게
| 이럴 땐 | 이렇게 |
|---|---|
| 국물에서 누린내가 나요 | 후춧가루를 조금 더 넣고 뚜껑을 연 채 5분 더 끓여요. 다음엔 핏물을 충분히 빼고 거품을 꼼꼼히 걷어요 |
| 고추기름에서 쓴맛이 나요 | 고춧가루가 탄 거예요. 볶는 단계라면 새로 만들고, 다음엔 약불에서 1분 안에 끝내요 |
| 국물이 싱거워요 | 국간장 1작은술이나 소금을 조금씩 넣고 한소끔 끓여 간을 봐요 |
| 국물이 짜요 | 남은 육수나 뜨거운 물을 한 국자씩 부어 맞추고, 대파나 숙주를 조금 더 넣어요 |
| 고기가 질겨요 | 덜 삶아진 거예요.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20분 더 끓이면 부드러워져요 |
| 고사리가 질겨요 | 질긴 밑동 쪽은 골라내고, 다음엔 한 번 더 삶는 시간을 5분 늘려요 |
| 국물이 너무 매워요 | 육수나 물을 조금 붓고 숙주와 대파를 더 넣어 끓이면 매운맛이 누그러져요 |
| 국물이 탁해요 | 센 불로 오래 끓였거나 달걀을 넣고 바로 저은 거예요. 맛에는 문제가 없고, 다음엔 중약불로 끓이고 달걀은 두른 뒤 30초 기다려요 |
| 기름이 너무 많이 떠요 | 국자로 위에 뜬 기름을 살살 걷어 내요. 한 김 식히면 기름이 위로 모여 걷기 쉬워요 |
PAIRING
곁들이면 좋은 메뉴
육개장처럼 얼큰하고 진한 국물에는 새콤하고 아삭한 반찬이 잘 어울려요.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줘서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흰쌀밥
깍두기
오이무침
달걀말이
뜨끈한 흰쌀밥을 말아 아삭한 깍두기를 곁들이면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에요. 매운맛이 부담스러운 분에게는 부드러운 달걀말이를 함께 내고, 새콤한 오이무침으로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해 보세요.
FAQ
자주 묻는 질문
육계장이 맞아요, 육개장이 맞아요?
육개장이 바른 표기예요. 개고기로 끓이던 개장국에서 고기를 소고기로 바꾸면서 고기를 뜻하는 ‘육’을 붙인 이름이라, 닭을 뜻하는 ‘계’를 쓴 육계장은 틀린 표기예요. 닭고기로 비슷하게 끓인 국은 따로 닭개장이라고 불러요.
고사리는 꼭 넣어야 하나요?
꼭 넣지 않아도 돼요. 집이나 지역에 따라 대파와 고기만으로 끓이기도 해요. 고사리를 빼면 대파를 1~2대 더 넣고, 느타리버섯을 결대로 찢어 넣으면 씹는 맛을 보탤 수 있어요.
양지 대신 다른 부위를 써도 되나요?
사태를 쓰면 쫄깃한 식감이 살아 좋고, 양지와 반씩 섞어도 맛있어요. 삶는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잡아요. 등심이나 안심처럼 기름이 적고 연한 부위는 오래 삶으면 퍽퍽해져서 잘 맞지 않아요.
달걀은 꼭 넣어야 하나요?
선택이에요. 달걀을 풀어 넣으면 국물이 부드러워지고 매운맛이 조금 누그러져요. 깔끔한 국물을 좋아한다면 빼도 충분히 맛있어요. 넣을 때는 둥글게 두르고 30초 기다린 뒤 불을 끄면 국물이 덜 탁해져요.
사골 육수를 써도 되나요?
네, 양지 삶은 육수가 모자라면 시판 사골 육수를 섞어도 돼요. 사골 육수를 쓰면 국물이 뽀얗고 한층 진해져요. 간이 된 제품이 많으니 국간장과 소금은 맛을 보며 줄여요.
아이도 함께 먹을 수 있을까요?
고추기름을 넣기 전에 아이 몫의 삶은 고기와 육수를 조금 덜어 두었다가, 대파와 함께 끓이고 국간장으로 간하면 맑은 소고기국이 돼요. 한 번에 두 가지 국을 끓일 수 있어 편해요.
얼마나 보관할 수 있나요?
작은 용기에 나눠 빠르게 식힌 뒤 냉장 3일 안에 먹어요. 오래 두려면 1회분씩 냉동해 한 달 안에 먹고, 먹기 전날 냉장실에서 해동해 팔팔 끓여요. 숙주는 냉동하면 물러지니 먹을 때 새로 넣으면 좋아요.
한눈에 보는 레시피

재료
조리 순서
- 양지는 2~3덩이로 잘라 찬물에 30분 담가 핏물을 빼고, 삶은 토란대도 찬물에 담가 둬요.
- 물 3L에 양지, 양파, 통마늘, 통후추를 넣고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 중약불에서 1시간 30분 삶은 뒤, 고기는 건지고 육수는 걸러 약 2L를 준비해요.
- 고사리는 밑동을 잘라 끓는 물에 5분 삶아 헹구고, 토란대와 함께 5cm로 썰어요. 대파는 5cm로 썰어 흰 부분을 반 가르고 숙주는 씻어 둬요.
- 삶은 양지를 10분쯤 식혀 새끼손가락 굵기로 결대로 찢어요.
- 큰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약불에서 1분 데운 뒤 고춧가루를 넣고 1분 저으며 볶아 고추기름을 내고 불을 꺼요.
- 찢은 고기, 고사리, 토란대, 대파에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후춧가루를 넣고 고추기름과 고루 버무려 10분 둬요.
- 중불에서 2분 볶다가 육수 2L를 붓고,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여 뚜껑을 덮고 25분 끓여요.
- 숙주를 넣고 5분 더 끓인 뒤 국간장 1큰술과 소금으로 간하고, 원하면 달걀을 풀어 둘러 30초 뒤 불을 꺼요.
팁 · 메모

THANK YOU
찬 바람 부는 날, 한 솥 가득 끓인 얼큰한 육개장으로 몸과 마음을 데워 보세요.
여러분만의 육개장 비법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