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RECIPE
집에서 오야코동을 만들면 달걀이 스크램블처럼 잘게 부서지거나 딱딱하게 익어 버리고, 닭고기는 질긴데 국물은 밍밍하기 쉬워요. 일본 덮밥집에서 먹던 윗면이 반짝이는 몽글한 오야코동과 달라 아쉬웠던 분들 많으시죠?
알고 보면 재료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달걀을 붓는 방법과 불 세기 때문이에요. 달걀을 곱게 풀어 한 번에 부으면 한 덩어리로 평평하게 굳고, 끝까지 불에 올려 두면 잔열까지 더해져 금세 질겨져요. 오야코동은 닭고기와 양파를 달짝지근한 간장 조림장에 끓인 뒤 달걀로 부드럽게 감싸 밥 위에 올리는 일본식 덮밥으로, 닭다리살, 양파, 달걀, 밥만 있으면 냉장고 속 재료로 금방 만들 수 있어요.
그 점을 바탕으로 오늘은 대충 푼 달걀을 두 번에 나눠 부어, 먼저 부은 달걀은 국물과 어우러지는 바탕으로, 나중에 부은 달걀은 윗면의 부드러운 층으로 만들고 불을 끈 뒤 뚜껑을 덮어 잔열로 마무리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 빠르게 다시를 내는 법과 다시가 없을 때 쓸 대체 재료, 생닭과 반숙 달걀을 다룰 때 지켜야 할 위생 수칙도 함께 담았으니 끝까지 확인해 주세요.
준비 시간
15분
조리 시간
20분
총 시간
35분
분량 2인분
난이도 쉬움

POINT
이 레시피 포인트
1
다시마는 끓기 직전에 건지고 가쓰오부시는 불을 끈 뒤 3분만 우려 맑은 다시를 만들어요.
2
닭다리살은 뚜껑을 덮고 중약불에서 5~6분 익힌 뒤 잘라서 속까지 익었는지 확인해요.
3
달걀은 덜 풀어서 2/3와 1/3로 두 번에 나눠 붓고 잔열로 마무리해 딱딱하지 않게 해요.
ABOUT
오야코동(親子丼)은 어떤 요리일까요?
오야코동은 일본 가정은 물론 소바집과 덮밥집에서도 흔히 먹는 대표적인 덮밥이에요. 이름에 담긴 뜻이 재미있고, 조리법은 일본 요리의 기본인 다시와 간장, 미림의 조합을 그대로 보여 줘요. 만들기 전에 어떤 요리인지 간단히 알아 두면 맛의 방향을 잡기 쉬워요.
이름 이야기
오야코(親子)는 일본어로 「부모와 자식」이라는 뜻이고, 동(丼)은 덮밥을 말해요. 닭고기를 부모, 달걀을 자식으로 보고 한 그릇에 함께 담았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에요. 닭 대신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달걀을 더하면 「남남」이라는 뜻의 다닌동(他人丼)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유래
19세기 말 메이지 시대에 도쿄의 한 닭 전골집에서 전골을 먹고 남은 국물에 달걀을 풀어 밥에 얹어 먹던 것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잘 알려져 있어요. 다만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져 정확한 시작을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지금은 일본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가 됐어요.
특징
조림장에 재료를 짧게 끓인 다음 달걀을 풀어 넣어 한데 묶는 방식이 특징이에요. 일본에서는 이렇게 달걀로 재료를 감싸는 조리를 「도지(とじ)」라고 부르고, 1인분씩 만들기 좋은 손잡이가 위로 선 작은 전용 팬도 있어요. 집에서는 뚜껑 있는 작은 프라이팬으로 충분해요.
맛
다시의 감칠맛 위에 간장의 짠맛과 미림, 설탕의 단맛이 어우러져 달짝지근하면서 짭조름해요. 오래 익히지 않은 양파는 단맛이 살아 있고, 닭다리살은 국물을 머금어 촉촉해요. 반숙 달걀이 밥알 사이로 스며들어 전체 맛을 부드럽게 감싸 줘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맵지 않은 따뜻한 한 그릇이 필요한 분
· 닭고기, 달걀, 양파로 빠르게 한 끼를 차리고 싶은 분
· 집에서 일식 덮밥을 처음 만들어 보는 분
· 다시 내는 법을 익혀 다른 일식 요리에도 활용하고 싶은 분
INGREDIENTS
재료 준비
재료는 단순하지만 부위와 비율이 맛을 좌우해요. 닭은 다리살, 조림장은 다시 200ml에 간장과 미림을 같은 양으로 맞추는 게 기준이에요. 다시마와 가쓰오부시가 없다면 아래 팁의 대체 방법을 참고하세요.
2인분 기준이에요. 여기서 쓰는 1큰술은 15ml, 1작은술은 5ml, 1컵은 200ml예요.
| 주재료 | 분량 | 손질·메모 |
|---|---|---|
| 닭다리살 | 250g | 뼈 없는 것, 노란 기름 떼고 2.5cm 크기로 썰기 |
| 양파 | 1/2개(약 100g) | 결 방향으로 5mm 두께 채썰기 |
| 달걀 | 4개 | 금 가지 않은 신선한 것, 조리 직전까지 냉장 |
| 따뜻한 밥 | 2공기(약 400g) | 갓 지은 밥이나 따뜻하게 데운 밥 |
| 쪽파 | 2줄기 | 3cm 길이로 썰기 |
| 구운 김·시치미 | 약간 | 선택, 마지막 고명용 |
| 다시·조림장 | 분량 | 손질·메모 |
|---|---|---|
| 물 | 250ml | 우리면 다시 약 200ml가 나와요 |
| 다시마 | 5×5cm 1장 | 젖은 행주로 먼지만 닦기 |
| 가쓰오부시 | 5g(한 줌) | 다시마를 건진 뒤 넣기 |
| 진간장 | 3큰술 | 양조간장 기준 |
| 미림 | 3큰술 | 맛술로 대체 가능 |
| 설탕 | 1큰술 | 단맛은 취향에 따라 조절 |
| 도구 | 수량 | 쓰임 |
|---|---|---|
| 지름 20cm 프라이팬 | 1개 | 뚜껑 있는 것, 조림과 달걀 익히기 |
| 작은 냄비 | 1개 | 다시 우리기 |
| 고운 체 | 1개 | 가쓰오부시 거르기 |
| 볼 | 1개 | 달걀 풀기 |
| 젓가락 | 1벌 | 달걀 풀기, 닭고기 뒤집기 |
| 넓은 뒤집개 | 1개 | 밥 위로 옮겨 담기 |
| 도마·칼 | 1세트 | 생닭은 채소 손질 후 마지막에 |
닭다리살
다리살은 지방과 결합 조직이 적당히 있어 국물에 끓여도 퍽퍽해지지 않아요. 껍질은 취향에 따라 남겨도 되지만, 껍질 아래 노란 기름 덩어리는 떼어 내야 국물이 느끼하지 않아요. 두꺼운 부분은 칼집을 넣어 펼치면 고르게 익어요.
양파
결 방향으로 5mm 정도 두께로 썰면 끓는 동안 모양이 유지되면서 단맛이 우러나요. 너무 얇으면 금방 흐물흐물해지고, 너무 두꺼우면 아삭함이 많이 남아요.
달걀
냉장 보관한 달걀을 그대로 써도 돼요. 금이 간 것은 쓰지 말고, 껍데기에 표시된 산란일자를 보고 신선한 것을 고르세요. 신선한 달걀일수록 흰자가 탱탱해서 흰자와 노른자의 결이 예쁘게 살아나요.
다시마
표면의 하얀 가루는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라 물로 씻지 말고 젖은 행주로 먼지만 가볍게 닦아 주세요. 가위로 칼집을 몇 군데 내면 맛이 더 잘 우러나요.
가쓰오부시
가다랑어를 찌고 말려 얇게 깎은 것으로, 다시에 은은한 훈연 향과 깊은 감칠맛을 더해 줘요. 개봉 후에는 공기를 빼고 밀봉해 냉장이나 냉동 보관해야 향이 오래가요.
간장과 미림
진간장(양조간장)을 기준으로 했고 일본 간장을 써도 돼요. 국간장은 염도가 높아 같은 양으로 바꾸면 짜지니 피하세요. 미림이 없다면 맛술 3큰술이나 청주 2큰술에 설탕 1/2큰술을 더해 대신할 수 있어요.
다시 대체 재료
시판 가쓰오 다시 분말 1/2작은술을 물 200ml에 풀면 바로 쓸 수 있는데, 분말에 소금이 들어 있어 간장을 1/2큰술 줄이는 게 좋아요. 멸치·다시마 육수도 잘 어울리고, 쯔유를 쓸 때는 간장·미림·설탕을 빼고 제품의 희석 비율대로 물에 풀어 주세요.
요리하면서 보기 편하게 레시피 카드에도 같은 분량을 넣었어요.
HOW TO COOK
조리 과정
손이 빠르면 35분 안에도 끝나요. 다시마를 불리는 10분 동안 재료를 손질하고, 불 앞에서는 20분이면 완성돼요. 다시 분말을 쓰면 더 빨라져요.
1
다시마 불리고 재료 손질하기
작은 냄비에 물 250ml와 다시마를 넣고 10분 정도 불려 두세요. 그동안 양파는 결 방향으로 5mm 두께로 채썰고 쪽파는 3cm 길이로 썰어요. 채소를 먼저 손질한 다음 닭다리살의 노란 기름과 힘줄을 떼고 2.5cm 크기로 썰면 도마 하나로도 교차 오염을 줄일 수 있어요. 생닭을 만진 뒤에는 바로 비누로 손을 씻어 주세요.
2
다시 우리기
다시마를 담근 냄비를 중약불에 올려 5분 정도 천천히 데워요. 냄비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가 올라오며 끓기 직전이 되면 다시마를 건져 내요. 불을 끄고 가쓰오부시를 넣어 3분 두었다가 고운 체에 걸러 주세요. 가쓰오부시를 꾹 짜면 비린 맛과 탁함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두면 돼요.
3
조림장 끓이기
프라이팬에 다시 200ml, 진간장 3큰술, 미림 3큰술, 설탕 1큰술을 넣고 중불에 올려요. 다시가 200ml에 조금 모자라면 물을 보태 양을 맞춰 주세요. 설탕이 녹고 가장자리부터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봐요. 이 단계에서 조금 짜다 싶을 정도가 밥과 달걀을 만났을 때 알맞은 간이에요.
4
양파 먼저 끓이기
조림장이 끓으면 양파를 고루 펼쳐 넣고 중불에서 2분 정도 끓여요. 양파 가장자리가 반투명해지고 숨이 살짝 죽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요. 양파를 먼저 넣으면 단맛이 국물에 우러나고, 닭고기를 올렸을 때 바닥에 눌어붙는 것도 막아 줘요.
5
닭고기 속까지 익히기
닭고기를 겹치지 않게 한 겹으로 올리고 뚜껑을 덮어 중약불에서 5~6분 익혀요. 중간에 한 번 뒤집고, 떠오르는 회색 거품은 숟가락으로 걷어 내면 국물이 깔끔해요. 가장 큰 조각을 잘라 속에 분홍빛이 없고 맑은 육즙이 나오면 다 익은 거예요. 조리용 온도계가 있다면 중심 온도가 75℃ 이상인지 확인해 주세요.
6
달걀 가볍게 풀기
닭고기가 익는 동안 볼에 달걀 4개를 깨 넣어요. 젓가락으로 흰자를 끊어 내듯 10번 정도만 저어 흰자와 노른자가 완전히 섞이지 않게 두세요. 이렇게 덜 풀어야 익었을 때 노란 부분과 하얀 부분이 마블처럼 남아 식감이 다채로워요. 달걀을 깬 뒤에도 손을 한 번 씻어 주세요. 예전엔 달걀을 거품이 나도록 곱게 풀었더니 흰자 결이 사라지고 평평한 달걀부침처럼 익었어요. 젓가락으로 네댓 번만 저어 흰자가 군데군데 남게 하니 몽글몽글한 질감이 살았어요.
7
달걀 1차로 붓기
불을 중불로 올리고 달걀물의 2/3를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둘러 부어요. 젓지 말고 1분 정도 그대로 두면 가장자리부터 하얗게 굳고 가운데는 반쯤 익은 상태가 돼요. 국물이 보글보글 끓는 상태여야 달걀이 국물에 풀어지지 않고 재료에 엉겨 붙어요.
8
달걀 2차로 붓고 뜸 들이기
남은 달걀물 1/3을 가운데 위주로 붓고 쪽파 절반을 뿌려요.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30초 익힌 뒤 불을 끄고 30초 더 뜸을 들여요. 윗면이 반짝이고 팬을 살짝 흔들었을 때 가운데가 부드럽게 출렁이면 알맞아요. 담는 동안에도 잔열로 계속 익으니 원하는 것보다 살짝 덜 익었을 때 멈추세요. 맨 처음엔 두 번째 달걀을 붓고도 불을 켠 채 1분을 더 끓였더니 윗면까지 단단하게 굳었어요. 붓자마자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30초만 두니 반짝이는 반숙으로 마무리됐어요.
9
밥 위에 미끄러지듯 올리기
덮밥 그릇에 따뜻한 밥을 1공기씩 담아요. 뒤집개로 팬 속 재료를 반으로 가른 뒤, 팬을 그릇 위로 기울여 한쪽씩 밀어내듯 밥 위에 올려 주세요. 국물은 취향에 맞게 끼얹고 남은 쪽파와 김, 시치미를 올려 바로 먹으면 달걀이 가장 부드러워요.
완성
한 그릇 완성해 맛보기
완성된 오야코동은 달걀이 흰색과 노란색 줄무늬로 마블처럼 남아 있고, 윗면이 반짝이며 가운데가 부드러운 반숙 상태예요. 닭다리살은 자르면 분홍빛 없이 촉촉한 육즙이 배어 나오고, 양파는 단맛이 우러나 투명하게 익어 있으면 알맞아요. 다시의 은은한 감칠맛과 달콤짭짤한 조림장이 몽글한 달걀에 스며 밥과 함께 부드럽게 넘어가요. 따뜻한 미소시루나 단무지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손색없어요.
단계별 체크포인트
타이머보다 눈과 코가 정확해요. 아래 신호를 보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세요.
| 단계 | 이렇게 되면 OK | 이럴 땐 |
|---|---|---|
| 1. 다시마 불리고 재료 손질하기 | 다시마가 물을 머금어 살짝 부드러워지고, 닭고기 크기가 고르게 맞춰져요 | 두께가 제각각이면 두꺼운 부분에 칼집을 넣어 펼쳐요 |
| 2. 다시 우리기 | 연한 황금빛으로 맑고, 은은한 바다 향과 훈연 향이 나요 | 탁하거나 끈적하면 다시마를 끓인 것이니 다음엔 끓기 전에 건져요 |
| 3. 조림장 끓이기 | 설탕이 다 녹고 맛을 봤을 때 약간 짭조름하면서 달아요 | 너무 짜면 물이나 다시를 2~3큰술 더해요 |
| 4. 양파 먼저 끓이기 | 양파 가장자리가 반투명해지고 숨이 살짝 죽어요 | 국물이 너무 빨리 졸면 중약불로 낮춰요 |
| 5. 닭고기 속까지 익히기 | 잘랐을 때 분홍빛이 없고 맑은 육즙이 나와요 | 속이 분홍빛이면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1~2분 더 익혀요 |
| 6. 달걀 가볍게 풀기 | 흰자와 노른자가 줄무늬처럼 나뉘어 보여요 | 곱게 풀렸다면 그대로 써도 맛은 같고 식감만 매끈해져요 |
| 7. 달걀 1차로 붓기 | 가장자리가 하얗게 굳고 가운데는 반쯤 익어 걸쭉해요 | 달걀이 국물에 흩어지면 불이 약한 것이니 국물이 끓을 때 부어요 |
| 8. 달걀 2차로 붓고 뜸 들이기 | 윗면이 반짝이고 흔들면 가운데가 살짝 출렁여요 | 너무 묽으면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20~30초 더 익혀요 |
| 9. 밥 위에 미끄러지듯 올리기 | 달걀과 닭고기가 흐트러지지 않고 밥을 덮어요 | 잘 미끄러지지 않으면 뒤집개를 바닥까지 넣어 살살 밀어요 |
TIP
추가 팁
가슴살로 바꿀 때
닭가슴살은 지방이 적어 오래 끓이면 금세 퍽퍽해져요. 1cm 두께로 얇게 저며 썰고 익히는 시간을 3~4분으로 줄이되, 가장 큰 조각을 잘라 속까지 익었는지는 꼭 확인하세요.
다시는 끓이지 않기
다시마를 오래 끓이면 끈적한 성분과 쓴맛이 나와 국물이 탁해져요. 끓기 직전에 건지고 가쓰오부시도 불을 끈 뒤 우려야 맑고 깔끔한 다시가 돼요.
달걀 넣을 때의 불 세기
달걀을 부을 때 국물이 약하게라도 끓고 있어야 달걀이 재료에 엉겨 붙어요. 반대로 마무리는 불을 끈 잔열로 해야 달걀이 질겨지지 않으니, 붓는 순간은 중불, 마무리는 불 끄기로 기억하세요. 센 불에서 달걀을 부었다가 가장자리부터 순식간에 부풀며 질겨진 적이 있어서, 지금은 중불로 낮춘 뒤 부어요.
1인분씩 만들기
모양을 더 예쁘게 내고 싶다면 지름 16cm 정도의 작은 팬에 재료와 조림장을 절반씩 나눠 두 번 만드세요. 한 그릇 분량이 팬에 꼭 맞아 밥 위에 통째로 미끄러뜨리기 쉬워요.
국물 양은 취향대로
일본 덮밥집에는 국물을 넉넉히 끼얹어 달라는 「츠유다쿠」라는 말이 있을 만큼 국물 양은 취향이 갈려요. 밥이 질척한 게 싫다면 국물을 팬에 조금 남기고, 국물에 적신 밥을 좋아하면 전부 끼얹으세요.
밥은 따뜻하게
찬밥에 올리면 달걀과 국물이 금방 식고 밥알도 국물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요. 찬밥이라면 충분히 데워서 쓰세요.
고명 바꿔 보기
일본에서는 향긋한 파드득나물(미쓰바)을 올리는 경우가 많고, 쪽파 대신 써도 잘 어울려요. 시치미나 산초가루를 살짝 뿌리면 달짝지근한 맛 사이로 산뜻한 매운 향이 더해져요.
보관
오야코동은 달걀이 부드러울 때 바로 먹는 게 가장 좋아요. 남았다면 밥과 건더기를 따로 담아 2시간 안에 냉장 보관하고 하루 안에 먹되, 데울 때는 속까지 김이 날 정도로 데워 주세요. 다시는 냉장 2~3일, 얼음 틀에 얼리면 2~3주 보관할 수 있어요.
CAUTION
주의사항
닭고기는 속까지
닭고기는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해요. 가장 큰 조각을 잘라 분홍빛이 없고 맑은 육즙이 나오는지, 온도계가 있다면 중심 온도가 75℃ 이상인지 확인하세요. 딱딱한 달걀과 질긴 닭고기만 피해도 성공이에요. 그 열쇠는 대충 푼 달걀, 두 번에 나눠 붓기, 잔열로 마무리하기예요.
생닭 교차 오염
생닭을 만진 손, 도마, 칼로 익혀 먹을 채소나 밥을 만지지 마세요. 생닭을 흐르는 물에 세게 씻으면 물방울과 함께 균이 튈 수 있으니, 씻는다면 튀지 않게 조심하고 키친타월로 물기만 닦아 써도 충분해요.
반숙 달걀과 노약자
반숙 달걀에는 살모넬라균 같은 식중독균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임산부, 영유아, 어르신, 면역력이 약한 분이 드실 때는 2차로 부은 뒤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1~2분 더 익혀 달걀을 완전히 익혀 주세요.
달걀 다루기
금이 가거나 깨진 달걀은 쓰지 말고, 달걀은 냉장 보관했다가 조리 직전에 꺼내세요. 달걀을 깬 뒤에는 손을 씻고, 껍데기 조각이 달걀물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세요.
간과 나트륨
조림장은 밥에 스며들도록 간을 세게 맞춘 국물이라 전부 끼얹으면 나트륨 섭취가 늘어요. 국물은 밥이 촉촉해질 만큼만 끼얹고, 싱겁게 드신다면 간장을 1/2큰술 줄여 맛을 보며 맞추세요.
알레르기
달걀, 닭고기, 대두와 밀(간장)이 들어가요. 가쓰오부시는 생선(가다랑어)이라 생선 알레르기가 있다면 다시마로만 다시를 내고, 밀이 걱정되면 밀을 쓰지 않은 간장인지 성분표를 확인하세요.
이럴 땐 이렇게
| 이럴 땐 | 이렇게 |
|---|---|
| 닭고기 속이 분홍빛이에요 |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1~2분 더 익힌 뒤 다시 잘라 확인해요 |
| 달걀이 너무 익어 퍽퍽해요 | 남은 다시나 국물을 2큰술 끼얹고, 다음엔 뜸 시간을 줄여요 |
| 달걀이 너무 묽어 흘러요 |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20~30초 더 익혀요 |
| 국물이 너무 짜요 | 다시나 물을 2~3큰술 더하고 한소끔 끓여요 |
| 국물이 졸아 바닥이 탈 것 같아요 | 불을 낮추고 물 2~3큰술을 가장자리에 둘러요 |
| 다시마, 가쓰오부시가 없어요 | 다시 분말 1/2작은술을 물 200ml에 풀고 간장을 1/2큰술 줄여요 |
| 미림이 없어요 | 맛술 3큰술 또는 청주 2큰술에 설탕 1/2큰술을 더해요 |
PAIRING
곁들이면 좋은 메뉴
오야코동은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맛이라 산뜻하거나 개운한 곁들임과 잘 어울려요. 한 그릇 요리라도 국물과 절임 하나만 더하면 든든한 한 상이 돼요.
미소된장국
오이 아사즈케
시금치 오히타시
양배추 샐러드
미소된장국은 오야코동을 만들고 남은 다시로 끓이면 재료를 낭비 없이 쓸 수 있어요. 오이 아사즈케나 시금치 오히타시처럼 새콤하거나 담백한 반찬은 단짠 맛 사이에서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줘요.
FAQ
자주 묻는 질문
오야코동이라는 이름은 무슨 뜻이에요?
오야코(親子)는 「부모와 자식」, 동(丼)은 덮밥이라는 뜻이에요. 닭고기와 달걀을 한 그릇에 함께 담는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에요.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만들면 다닌동(他人丼)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다시 없이도 만들 수 있나요?
네, 시판 가쓰오 다시 분말 1/2작은술을 물 200ml에 풀어 쓰면 돼요. 분말에 소금이 들어 있으니 간장을 1/2큰술 줄이고 맛을 보며 맞추세요. 멸치·다시마 육수를 써도 잘 어울리지만, 맹물만 쓰면 감칠맛이 확실히 약해져요.
쯔유로 조림장을 대신해도 되나요?
쯔유에는 간장, 미림, 설탕, 다시 맛이 이미 들어 있어서 조림장 재료를 모두 빼고 쯔유와 물만 쓰면 돼요. 제품마다 농축 배율이 달라 뒷면의 덮밥·조림용 희석 비율을 따르고, 총량을 200~250ml로 맞춘 뒤 맛을 보며 조절하세요.
닭가슴살로 만들어도 되나요?
만들 수 있지만 다리살보다 쉽게 퍽퍽해져요. 1cm 두께로 얇게 저며 썰고 익히는 시간을 3~4분으로 줄이되, 잘라 봐서 속까지 익었는지는 꼭 확인하세요.
반숙 달걀, 먹어도 안전한가요?
신선한 달걀을 냉장 보관했다가 쓰고 금 간 달걀을 피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다만 반숙 상태에서는 식중독균이 남을 가능성이 있어 임산부, 영유아, 어르신, 면역력이 약한 분은 달걀을 완전히 익혀 드세요.
달걀이 밥 위에서 자꾸 흐트러져요
팬을 그릇 위로 바짝 기울이고 뒤집개로 바닥부터 밀어내듯 옮기면 모양이 덜 흐트러져요. 1인분씩 작은 팬에 만들면 통째로 미끄러뜨리기가 훨씬 쉬워요.
도시락으로 싸 가도 되나요?
반숙 달걀은 상온에 오래 두면 균이 늘기 쉬워 도시락에는 맞지 않아요. 도시락으로 쌀 때는 달걀을 완전히 익히고 충분히 식힌 뒤 뚜껑을 닫고, 가능하면 보냉 가방에 넣어 서늘하게 보관하세요.
4인분으로 늘리려면 어떻게 해요?
재료와 조림장을 모두 두 배로 준비하되, 팬 하나에 한꺼번에 만들기보다 2인분씩 두 번 나눠 만드세요. 한 번에 만들면 달걀 층이 두꺼워져 가운데와 가장자리의 익는 정도가 달라지기 쉬워요.
한눈에 보는 레시피
오야코동
재료
조리 순서
- 작은 냄비에 물 250ml와 다시마를 넣고 10분 정도 불려 두세요. 그동안 양파는 결 방향으로 5mm 두께로 채썰고 쪽파는 3cm 길이로 썰어요. 채소를 먼저 손질한 다음 닭다리살의 노란 기름과 힘줄을 떼고 2.5cm 크기로 썰면 도마 하나로도 교차 오염을 줄일 수 있어요. 생닭을 만진 뒤에는 바로 비누로 손을 씻어 주세요.
- 다시마를 담근 냄비를 중약불에 올려 5분 정도 천천히 데워요. 냄비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가 올라오며 끓기 직전이 되면 다시마를 건져 내요. 불을 끄고 가쓰오부시를 넣어 3분 두었다가 고운 체에 걸러 주세요. 가쓰오부시를 꾹 짜면 비린 맛과 탁함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두면 돼요.
- 프라이팬에 다시 200ml, 진간장 3큰술, 미림 3큰술, 설탕 1큰술을 넣고 중불에 올려요. 다시가 200ml에 조금 모자라면 물을 보태 양을 맞춰 주세요. 설탕이 녹고 가장자리부터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봐요. 이 단계에서 조금 짜다 싶을 정도가 밥과 달걀을 만났을 때 알맞은 간이에요.
- 조림장이 끓으면 양파를 고루 펼쳐 넣고 중불에서 2분 정도 끓여요. 양파 가장자리가 반투명해지고 숨이 살짝 죽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요. 양파를 먼저 넣으면 단맛이 국물에 우러나고, 닭고기를 올렸을 때 바닥에 눌어붙는 것도 막아 줘요.
- 닭고기를 겹치지 않게 한 겹으로 올리고 뚜껑을 덮어 중약불에서 5~6분 익혀요. 중간에 한 번 뒤집고, 떠오르는 회색 거품은 숟가락으로 걷어 내면 국물이 깔끔해요. 가장 큰 조각을 잘라 속에 분홍빛이 없고 맑은 육즙이 나오면 다 익은 거예요. 조리용 온도계가 있다면 중심 온도가 75℃ 이상인지 확인해 주세요.
- 닭고기가 익는 동안 볼에 달걀 4개를 깨 넣어요. 젓가락으로 흰자를 끊어 내듯 10번 정도만 저어 흰자와 노른자가 완전히 섞이지 않게 두세요. 이렇게 덜 풀어야 익었을 때 노란 부분과 하얀 부분이 마블처럼 남아 식감이 다채로워요. 달걀을 깬 뒤에도 손을 한 번 씻어 주세요.
- 불을 중불로 올리고 달걀물의 2/3를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둘러 부어요. 젓지 말고 1분 정도 그대로 두면 가장자리부터 하얗게 굳고 가운데는 반쯤 익은 상태가 돼요. 국물이 보글보글 끓는 상태여야 달걀이 국물에 풀어지지 않고 재료에 엉겨 붙어요.
- 남은 달걀물 1/3을 가운데 위주로 붓고 쪽파 절반을 뿌려요.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30초 익힌 뒤 불을 끄고 30초 더 뜸을 들여요. 윗면이 반짝이고 팬을 살짝 흔들었을 때 가운데가 부드럽게 출렁이면 알맞아요. 담는 동안에도 잔열로 계속 익으니 원하는 것보다 살짝 덜 익었을 때 멈추세요.
- 덮밥 그릇에 따뜻한 밥을 1공기씩 담아요. 뒤집개로 팬 속 재료를 반으로 가른 뒤, 팬을 그릇 위로 기울여 한쪽씩 밀어내듯 밥 위에 올려 주세요. 국물은 취향에 맞게 끼얹고 남은 쪽파와 김, 시치미를 올려 바로 먹으면 달걀이 가장 부드러워요.
팁 · 메모

THANK YOU
다시를 한 번 내 보면 오야코동뿐 아니라 된장국과 달걀말이 맛까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따뜻할 때 숟가락 가득 떠서 맛있게 드세요.
여러분만의 오야코동 고명이나 조림장 비율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