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RECIPE
집에서 볶음밥을 만들면 밥이 떡처럼 뭉쳐 질척해지거나, 달걀이 퍽퍽하게 굳고 간장 탄 냄새만 남기 쉬워요. 중국집에서 먹던 밥알이 한 알 한 알 떨어지고 달걀 향과 파 향이 은은한 볶음밥과 달라 아쉬웠던 분이 적지 않아요.
그런데 이건 팬이 나빠서가 아니라 대부분 밥의 상태와 불 세기, 재료를 넣는 순서 때문이에요. 갓 지은 밥은 표면에 수분이 많아 볶을수록 서로 들러붙고, 달걀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볶으면 익다 못해 질겨져요. 햄이나 차슈, 새우, 완두콩을 더하면 양저우 볶음밥처럼 알록달록한 한 그릇이 되고, 빼면 담백한 달걀볶음밥이 돼요.
해결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오늘은 하루 묵힌 찬밥을 쓰고, 달걀을 먼저 70~80%만 익혀 덜어 둔 뒤 파기름을 내서 센 불에 짧게 볶는 방법을 차근차근 보여 드릴게요. 간은 소금으로 기본을 잡고 마지막에 간장 1작은술을 팬 가장자리에 둘러 구수한 향만 살짝 입혀요. 왜 찬밥이 잘 되는지, 남은 밥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까지 함께 정리했으니 끝까지 읽어 보세요.
준비 시간
10분
조리 시간
10분
총 시간
20분
분량 2인분
난이도 쉬움

POINT
이 레시피 포인트
1
하루 묵힌 찬밥을 미리 풀어 두면 표면 수분이 적어 밥알이 뭉치지 않고 고슬고슬하게 볶여요.
2
달걀은 70~80%만 익혀 덜어 두었다가 마지막에 다시 넣어야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어요.
3
파기름으로 향을 낸 뒤 센 불에서 짧게 볶고, 간장은 팬 가장자리에 둘러 향만 입혀요.
ABOUT
중국식 볶음밥(炒饭)은 어떤 요리일까요?
볶음밥은 중국어로 차오판(炒饭)이라고 하고, 달걀만 넣어 볶은 것은 단차오판(蛋炒饭)이라고 불러요. 남은 밥을 맛있게 먹으려는 가정식에서 출발해 지금은 중식당의 기본 메뉴가 됐어요. 재료는 단순하지만 불 조절과 순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요리예요. 아래에서 이름과 유래, 맛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볼게요.
이름 이야기
炒(차오)는 센 불에서 재빨리 뒤적이며 볶는 조리법을, 饭(판)은 밥을 뜻해요. 한국 중식당 메뉴판의 ‘볶음밥’도 이 차오판을 우리말로 옮긴 이름이에요. 넣는 재료에 따라 새우볶음밥, 차슈볶음밥처럼 이름이 붙어요.
유래
볶음밥은 남은 밥을 데워 먹던 중국 가정식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요. 장쑤성 양저우의 이름을 딴 양저우 볶음밥은 수나라 무렵 달걀로 밥을 감싸 볶은 요리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전해지지만, 정확한 기원은 분명하지 않아요. 지금은 새우, 햄, 완두콩 등을 넣은 화려한 볶음밥의 대표 격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징
센 불에서 짧은 시간에 볶아 밥알 겉면의 수분을 날리고 기름을 얇게 입히는 것이 핵심이에요. 간을 진하게 하기보다 소금과 약간의 간장으로 담백하게 맞추고, 파기름과 달걀의 향으로 맛을 채워요. 부재료를 잘게 썰어 밥알 크기에 맞추는 것도 특징이에요.
맛
밥알은 겉이 살짝 고슬하고 속은 촉촉해서 씹을수록 고소해요. 달걀의 부드러운 맛과 대파를 기름에 우려낸 향이 어우러지고, 간장이 뜨거운 팬에 닿으며 생긴 구수한 향이 끝맛을 정리해 줘요. 기름에 볶았지만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에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냉장고에 남은 찬밥을 맛있게 처리하고 싶은 분
· 20분 안에 한 그릇 식사를 끝내고 싶은 분
· 중식당 볶음밥의 고슬고슬한 식감을 집에서 내고 싶은 분
· 아이와 함께 먹을 순한 맛 밥 요리를 찾는 분
INGREDIENTS
재료 준비
재료는 찬밥과 달걀, 대파가 기본이고 햄이나 차슈, 새우, 완두콩은 취향에 따라 더하면 돼요. 부재료는 모두 밥알과 비슷한 크기로 잘게 썰어야 골고루 섞이고 빨리 익어요. 간은 소금과 간장으로 단순하게 맞춰요.
2인분 기준이에요. 계량스푼 1큰술은 15ml, 1작은술은 5ml이고, 1컵은 200ml로 했어요.
| 주재료 | 분량 | 손질·메모 |
|---|---|---|
| 찬밥 | 2공기(약 400g) | 하루 냉장한 밥, 볶기 전에 덩어리를 풀어 두기 |
| 달걀 | 3개 | 볼에 풀어 소금 1꼬집으로 밑간 |
| 대파 | 1대(약 80g) | 흰 부분은 파기름용, 초록 부분은 마무리용으로 송송 썰기 |
| 햄 또는 차슈 | 60g | 선택, 사방 0.7cm로 깍둑썰기 |
| 칵테일새우 | 80g | 선택, 해동 후 키친타월로 물기 제거 |
| 냉동 완두콩 | 30g(약 3큰술) | 선택, 찬물에 헹궈 해동 후 물기 빼기 |
| 소스·양념 | 분량 | 손질·메모 |
|---|---|---|
| 식용유 | 3큰술 | 달걀용 1큰술 + 파기름용 2큰술 |
| 소금 | 1/2작은술 | 달걀에 1꼬집, 나머지는 밥 볶을 때 간 보며 |
| 양조간장 | 1작은술 | 마지막에 팬 가장자리에 둘러 향 내기 |
| 백후추 | 약간 | 2~3꼬집, 없으면 흑후추 조금 |
| 도구 | 수량 | 쓰임 |
|---|---|---|
| 웍 또는 프라이팬 | 1개 | 지름 28cm 이상, 바닥이 두꺼운 것 |
| 웍 국자 또는 넓은 주걱 | 1개 | 밥을 눌러 풀고 뒤집기 |
| 볼 | 2개 | 달걀 풀기, 익힌 달걀 덜어 두기 |
| 도마·칼 | 1세트 | 대파와 부재료 썰기 |
찬밥이 잘 되는 이유
냉장고에서 하룻밤 지난 밥은 표면의 수분이 줄고 전분이 다시 단단해져 밥알이 덜 끈적여요. 그래서 팬에 넣었을 때 서로 달라붙지 않고 기름이 얇게 입혀지며 고슬하게 볶여요. 갓 지은 밥은 겉에 물기가 많아 같은 불에서도 쉽게 질척해져요.
찬밥 고르기
하루 정도 냉장한 밥이 가장 다루기 좋고, 2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아요. 너무 오래돼 딱딱하게 마른 밥은 볶아도 푸석해질 수 있어요. 냉동밥은 전자레인지로 완전히 해동한 뒤 펼쳐 김을 날리고 써요.
갓 지은 밥을 써야 할 때
넓은 쟁반에 얇게 펼쳐 김을 충분히 날린 뒤 냉장고에 20~30분 넣어 표면을 말려 주세요. 완전한 찬밥만큼은 아니어도 질척함이 훨씬 줄어요. 볶음밥용으로 밥을 지을 때 물을 평소보다 조금 적게 잡는 것도 도움이 돼요.
달걀
2인분에 달걀 3개면 밥알 사이사이에 달걀이 고루 보일 만큼 넉넉해요. 노른자와 흰자가 완전히 섞이도록 충분히 풀어야 색이 고르게 나요. 달걀 맛을 더 진하게 원하면 4개까지 늘려도 괜찮아요.
대파와 파기름
파기름에는 향이 진한 흰 부분을 쓰고, 초록 부분은 불을 끈 뒤 넣어 색과 신선한 향을 살려요. 쪽파를 쓰면 향이 조금 더 순해요. 대파가 없으면 양파를 잘게 다져 기름에 볶아 향을 내도 돼요.
햄·차슈·새우
햄이나 차슈는 이미 익은 재료라 데우는 정도로만 볶으면 돼요. 새우는 물기가 남으면 기름이 튀고 밥이 눅눅해지니 키친타월로 꼭 닦아 주세요. 차슈가 없으면 스팸이나 베이컨, 익힌 닭가슴살로 바꿔도 잘 어울려요.
간장 고르기
색이 연하고 짠맛이 깔끔한 양조간장이 잘 맞아요. 중국 생추(연한 간장)가 있다면 같은 양으로 바꿔 써도 돼요. 국간장은 짠맛이 강하고 향이 달라서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게 좋아요.
레시피 카드에 재료와 분량을 다시 정리해 뒀어요.
HOW TO COOK
조리 과정
넉넉히 20분을 잡아 두세요. 손질과 밥 풀기에 10분, 실제로 볶는 시간은 10분 안팎이라 불을 켜기 전에 모든 재료를 팬 옆에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해요.
1
찬밥 풀기
찬밥 2공기를 볼에 담고 위생 장갑을 낀 손이나 주걱으로 덩어리를 잘게 풀어 주세요. 밥알이 하나하나 떨어질 정도로 풀어 두어야 팬에서 짓이기지 않고 볶을 수 있어요. 너무 단단하게 굳었다면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20~30초만 데운 뒤 풀면 쉬워요. 예전엔 갓 지은 밥으로 볶았더니 주걱으로 누를수록 밥알이 뭉개져 떡처럼 엉겼어요. 하루 묵힌 찬밥을 손으로 미리 풀어 두니 밥알이 한 알씩 흩어지며 볶였어요.
2
재료 손질
대파는 흰 부분과 초록 부분을 나눠 각각 송송 썰어 따로 둬요. 햄이나 차슈는 사방 0.7cm로 깍둑썰고, 새우는 해동해 물기를 닦은 뒤 크면 2~3등분해요. 냉동 완두콩은 찬물에 헹궈 해동하고 체에 밭쳐 물기를 빼 주세요.
3
달걀 풀기
볼에 달걀 3개를 깨 넣고 소금 1꼬집을 넣어요. 젓가락으로 흰자 덩어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30초 정도 충분히 풀어 주세요. 거품을 많이 낼 필요는 없고, 색이 고르게 노랗게 되면 충분해요.
4
팬 달구고 달걀 익히기
웍을 센 불에 올려 바닥에서 연기가 살짝 피어오를 때까지 1~2분 달군 뒤 식용유 1큰술을 둘러요. 달걀물을 한 번에 붓고 가장자리가 부풀어 오르면 주걱으로 크게 밀어 모아 주세요. 70~80% 정도 익어 아직 촉촉한 부분이 남았을 때 볼에 덜어 둬요.
5
파기름 내기
같은 팬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르고 불을 중불로 낮춰 대파 흰 부분을 넣어요. 1분~1분 30초 정도 볶아 파 가장자리가 연한 갈색이 되고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파기름이 완성돼요. 센 불에서는 파가 금방 타서 쓴맛이 나니 이 단계만 불을 조금 줄여요.
6
새우·햄·완두콩 볶기
다시 센 불로 올리고 새우를 넣어 1분 정도 볶아요. 새우가 분홍빛으로 변하면 햄과 완두콩을 넣고 30초 정도 더 볶아 기름에 향을 입혀요. 부재료를 넣지 않는다면 이 단계는 건너뛰어요.
7
밥 넣고 볶기
풀어 둔 밥을 넣고 센 불을 유지하며 주걱 옆면으로 덩어리를 눌러 펴 주세요. 팬 바닥에 밥을 넓게 펼쳤다가 뒤집는 동작을 반복하며 2~3분 볶아요. 밥알이 팬 위에서 톡톡 튀듯 움직이고 기름이 고루 입혀져 윤기가 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요.
8
달걀 넣고 간하기
덜어 둔 달걀을 다시 넣고 주걱으로 잘게 부수며 밥과 섞어요. 남은 소금을 간 보며 나눠 넣고 백후추를 뿌려 30초 정도 볶아요. 달걀이 밥알 사이에 작은 조각으로 흩어지면 잘 된 거예요. 맨 처음엔 달걀을 밥과 처음부터 함께 볶았더니 끝날 무렵 달걀이 잘게 부서지고 퍽퍽해졌어요. 반쯤 익혀 덜어 두었다가 마지막에 넣으니 몽글몽글한 식감이 살아 있었어요.
9
간장으로 향 입히기
밥을 한쪽으로 살짝 밀고 뜨거운 팬 가장자리에 간장 1작은술을 둘러요. 지글지글 끓으며 구수한 향이 올라오면 바로 밥과 함께 뒤섞어 20~30초 볶아 주세요. 간장을 밥 위에 직접 부으면 한곳에만 색이 들고 눅눅해질 수 있어요.
10
대파 넣고 마무리
불을 끄고 대파 초록 부분을 넣어 남은 열로 가볍게 섞어 주세요. 접시에 바로 담아 김이 날 때 먹는 것이 가장 맛있어요. 오목한 그릇에 눌러 담았다가 접시에 뒤집으면 중식당처럼 동그란 모양이 나요.
완성
고슬고슬 완성해 맛보기
완성된 계란볶음밥은 밥알이 한 알씩 흩어져 숟가락으로 뜰 때 고슬고슬하게 떨어지고, 노란 달걀 조각이 밥알 사이사이에 고르게 박혀 있어요. 파기름의 고소한 향 위로 간장의 구수한 불향이 살짝 올라오고, 새우는 탱글하게, 완두콩은 톡 터지는 식감으로 씹혀요. 접시 바닥에 기름이 흥건히 고이지 않고 밥알에 윤기만 도는 상태가 잘 볶은 신호예요. 다 먹을 때까지 밥알이 눅눅해지지 않으면 센 불에서 제대로 볶았다는 뜻이에요.
단계별 체크포인트
막히는 단계가 있다면 아래 표에서 해당 단계의 신호와 해결법을 찾아보세요.
| 단계 | 이렇게 되면 OK | 이럴 땐 |
|---|---|---|
| 1. 찬밥 풀기 | 밥알이 한 알씩 떨어지고 큰 덩어리가 없어요 | 잘 안 풀리면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20~30초 데운 뒤 풀어요 |
| 2. 재료 손질 | 부재료 크기가 완두콩과 비슷해요 | 새우가 크면 2~3등분하고 물기를 한 번 더 닦아요 |
| 3. 달걀 풀기 | 흰자 덩어리 없이 색이 고르게 노래요 | 흰자가 남으면 젓가락을 볼 바닥에 대고 끊듯 저어요 |
| 4. 팬 달구고 달걀 익히기 | 달걀이 바로 부풀고 70~80%만 익어 촉촉해요 | 부풀지 않고 퍼지기만 하면 예열을 더 길게 해요 |
| 5. 파기름 내기 | 파 가장자리가 연한 갈색이고 고소한 향이 나요 | 파가 검게 타면 덜어 내고 기름을 새로 둘러 다시 해요 |
| 6. 새우·햄·완두콩 볶기 | 새우가 분홍빛으로 변하고 탱탱해요 | 기름이 심하게 튀면 물기가 남은 것이니 불을 잠깐 줄여요 |
| 7. 밥 넣고 볶기 | 밥알이 팬에서 튀듯 움직이고 윤기가 나요 | 바닥에 붙고 질척하면 1인분씩 나눠 볶아요 |
| 8. 달걀 넣고 간하기 | 달걀이 작은 조각으로 고루 흩어져요 | 싱거우면 남은 소금을 마저 넣고, 짤 것 같으면 덜 넣어요 |
| 9. 간장으로 향 입히기 | 간장이 지글거리며 구수한 향이 올라와요 | 소리가 안 나면 센 불에서 잠시 기다렸다 둘러요 |
| 10. 대파 넣고 마무리 | 파 색이 선명한 초록빛이에요 | 파가 누렇게 숨이 죽으면 다음엔 불을 끈 뒤 넣어요 |
TIP
추가 팁
한 번에 1~2인분만
가정용 화구는 화력이 약해서 밥을 많이 넣으면 팬 온도가 뚝 떨어져 볶음이 아니라 찌는 상태가 돼요. 4인분 이상 만들 때는 2인분씩 나눠 볶는 편이 훨씬 고슬고슬해요. 식구 수대로 4인분을 한 번에 볶았다가 팬 온도가 떨어져 밥이 쪄지듯 질척해진 적이 있어서, 지금은 꼭 1~2인분씩 나눠 볶아요.
재료는 미리 팬 옆에
볶기 시작하면 10분 안팎으로 끝나기 때문에 중간에 재료를 썰 여유가 없어요. 밥, 달걀, 파, 부재료, 양념을 순서대로 놓아 두면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요.
코팅 팬을 쓸 때
무쇠 웍이 없다면 바닥이 두꺼운 코팅 프라이팬도 괜찮아요. 다만 빈 코팅 팬을 센 불에 오래 두면 코팅이 상할 수 있으니 기름을 먼저 두르고 기름이 살짝 일렁일 때 재료를 넣어요.
밥을 으깨지 않기
주걱으로 밥을 위에서 세게 찧으면 밥알이 부서져 떡처럼 돼요. 주걱 옆면으로 덩어리를 눌러 풀고, 팬을 흔들거나 뒤집어 섞는 느낌으로 볶아요.
달걀 먼저냐 밥 먼저냐
이 레시피처럼 달걀을 먼저 익혀 덜어 두면 달걀이 부드럽고 조각이 또렷하게 남아요. 반대로 달걀물을 밥에 부어 함께 볶으면 밥알이 노랗게 감싸지는 스타일이 되니 취향대로 골라 보세요.
양저우 볶음밥처럼
새우, 햄 또는 차슈, 완두콩에 잘게 썬 당근이나 표고버섯을 조금 더하면 양저우 볶음밥 느낌이 나요. 재료가 늘어나는 만큼 밥 양을 줄이거나 두 번에 나눠 볶아 주세요.
구수한 향 더하기
간장을 팬 가장자리에서 살짝 졸이듯 끓이면 구수한 향이 더해져요. 마지막에 센 불에서 10초 정도 그대로 두어 바닥 밥알을 살짝 눌리면 고소함이 커져요.
보관
남은 볶음밥은 실온에 두지 말고 한 김 식혀 밀폐 용기에 담아 바로 냉장 보관하고, 1~2일 안에 먹어요. 다시 데울 때는 팬이나 전자레인지로 속까지 충분히 뜨겁게 데워 주세요.
CAUTION
주의사항
찬밥 보관
지은 밥을 실온에 오래 두면 바실루스 세레우스 같은 세균이 늘어날 수 있고, 이런 균이 만든 독소 일부는 다시 가열해도 잘 없어지지 않아요. 볶음밥용 밥은 얕은 용기에 펼쳐 빨리 식힌 뒤 가능한 한 빨리 냉장고에 넣어 주세요.
오래된 밥
냉장한 밥도 너무 오래 두면 맛과 안전성이 떨어져요. 볶음밥용 찬밥은 1~2일 안에 쓰고, 냄새가 시큼하거나 끈적임이 느껴지면 버려요.
기름 튐
물기가 남은 새우나 해동이 덜 된 재료를 뜨거운 기름에 넣으면 기름이 크게 튈 수 있어요. 재료의 물기를 꼭 닦고, 팬에서 몸을 조금 떨어뜨린 채 넣어 주세요.
빈 팬 과열
빈 팬을 센 불에 오래 두면 코팅이 상하거나 연기가 심하게 날 수 있어요. 예열하는 동안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환기를 켜 두세요. 맨 처음 말씀드린 질척하고 뭉치는 밥은 하루 묵힌 찬밥, 달걀 먼저 익혀 덜기, 센 불에서 짧게 볶기로 거의 다 잡을 수 있어요.
새우 익힘
새우는 속까지 불투명하고 분홍빛이 될 때까지 충분히 익혀야 해요. 덜 익은 것 같으면 밥을 넣기 전에 30초 정도 더 볶아요.
알레르기
이 레시피에는 달걀, 새우(갑각류), 대두와 밀이 들어간 간장이 포함되고, 햄이나 차슈에는 돼지고기와 여러 첨가물이 들어갈 수 있어요. 알레르기가 있다면 해당 재료를 빼거나 바꾸고, 가공품은 성분표를 꼭 확인해 주세요.
이럴 땐 이렇게
| 이럴 땐 | 이렇게 |
|---|---|
| 밥이 질척하고 뭉쳐요 | 찬밥을 쓰고, 1~2인분씩 나눠 센 불에서 볶아요 |
| 밥이 팬에 눌어붙어요 | 팬을 충분히 달군 뒤 기름을 두르고, 밥에 기름이 고루 입혀지게 볶아요 |
| 달걀이 질기고 퍽퍽해요 | 70~80%만 익혀 덜어 두었다가 마지막에 넣어요 |
| 맛이 밋밋해요 | 파기름을 충분히 내고, 소금 간을 마지막에 한 번 더 확인해요 |
| 색이 얼룩덜룩해요 | 간장은 밥 위가 아니라 팬 가장자리에 둘러요 |
| 파가 타서 써요 | 파기름 단계에서는 중불로 줄이고 연한 갈색에서 멈춰요 |
| 기름지고 느끼해요 | 식용유 양을 지키고, 백후추와 대파 초록 부분으로 마무리해요 |
PAIRING
곁들이면 좋은 메뉴
볶음밥은 기름에 볶은 요리라 국물이나 새콤한 반찬을 곁들이면 끝까지 산뜻하게 먹을 수 있어요. 중식당처럼 차려 보고 싶다면 아래 메뉴를 함께 준비해 보세요.
계란탕
짜사이
중국식 오이무침
마파두부
계란탕 같은 맑은 국물은 입안을 정리해 주고, 짜사이와 오이무침은 짭조름하고 새콤해서 기름진 맛을 잡아 줘요.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마파두부를 볶음밥 옆에 곁들여 덮밥처럼 비벼 먹어도 좋아요.
FAQ
자주 묻는 질문
갓 지은 밥으로도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는 있지만 밥알 겉의 물기 때문에 뭉치기 쉬워요. 넓은 쟁반에 얇게 펼쳐 김을 날린 뒤 냉장고에 20~30분 두었다가 쓰면 훨씬 나아요. 볶을 때도 1인분씩 나눠 수분을 빨리 날려 주세요.
찬밥은 왜 볶음밥에 더 잘 맞나요?
냉장하는 동안 밥알 표면의 수분이 줄고 전분이 다시 단단해져서 덜 끈적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기름이 얇게 입혀지고 밥알이 서로 붙지 않아요. 다만 밥은 빨리 식혀 냉장 보관하고 1~2일 안에 쓰는 것이 안전해요.
달걀을 먼저 볶는 이유가 뭔가요?
달걀을 먼저 반쯤 익혀 덜어 두면 밥을 볶는 동안 달걀이 질겨지지 않아요. 마지막에 다시 넣어 섞으면 부드러운 달걀 조각이 고루 흩어져요. 달걀 향이 밴 팬에 파기름을 내니 고소한 맛도 더해져요.
파기름 없이 해도 되나요?
가능하지만 파기름은 이 볶음밥의 향을 책임지는 부분이라 맛이 훨씬 밋밋해져요. 시간이 없다면 대파를 송송 썰어 기름에 30초만 볶아도 향이 꽤 살아나요. 다진 마늘을 조금 더하면 다른 결의 고소함이 생겨요.
간장 대신 굴소스를 넣어도 되나요?
굴소스 1작은술을 넣으면 감칠맛이 진해지고 색도 조금 더 짙어져요. 굴소스에도 짠맛이 있으니 소금은 줄이고 간을 보며 넣어 주세요. 담백한 달걀볶음밥 맛을 원한다면 간장만 쓰는 편이 깔끔해요.
인덕션이나 약한 불에서도 잘 될까요?
팬을 충분히 예열하고 한 번에 1인분씩 볶으면 인덕션에서도 고슬고슬하게 만들 수 있어요. 바닥이 두꺼운 팬이 온도를 잘 유지해요. 재료를 넣을 때마다 온도가 떨어지니 조금씩 나눠 넣어 주세요.
남은 볶음밥은 어떻게 보관하고 데우나요?
한 김 식힌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바로 냉장 보관하고 1~2일 안에 먹어요. 데울 때는 팬에 물을 1큰술 정도 뿌려 볶거나 전자레인지로 속까지 뜨겁게 데워 주세요. 한 번 데운 볶음밥은 다시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양저우 볶음밥과는 뭐가 다른가요?
기본 원리는 같고, 양저우 볶음밥은 새우와 햄, 차슈, 완두콩 같은 재료를 여러 가지 넣어 화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이 레시피에서 선택 재료를 모두 넣으면 양저우 볶음밥에 가까운 한 그릇이 돼요. 선택 재료를 빼면 달걀과 파만으로 맛을 내는 단차오판이 돼요.
한눈에 보는 레시피
중국식 계란볶음밥
재료
조리 순서
- 찬밥 2공기를 볼에 담고 위생 장갑을 낀 손이나 주걱으로 덩어리를 잘게 풀어 주세요. 밥알이 하나하나 떨어질 정도로 풀어 두어야 팬에서 짓이기지 않고 볶을 수 있어요. 너무 단단하게 굳었다면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20~30초만 데운 뒤 풀면 쉬워요.
- 대파는 흰 부분과 초록 부분을 나눠 각각 송송 썰어 따로 둬요. 햄이나 차슈는 사방 0.7cm로 깍둑썰고, 새우는 해동해 물기를 닦은 뒤 크면 2~3등분해요. 냉동 완두콩은 찬물에 헹궈 해동하고 체에 밭쳐 물기를 빼 주세요.
- 볼에 달걀 3개를 깨 넣고 소금 1꼬집을 넣어요. 젓가락으로 흰자 덩어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30초 정도 충분히 풀어 주세요. 거품을 많이 낼 필요는 없고, 색이 고르게 노랗게 되면 충분해요.
- 웍을 센 불에 올려 바닥에서 연기가 살짝 피어오를 때까지 1~2분 달군 뒤 식용유 1큰술을 둘러요. 달걀물을 한 번에 붓고 가장자리가 부풀어 오르면 주걱으로 크게 밀어 모아 주세요. 70~80% 정도 익어 아직 촉촉한 부분이 남았을 때 볼에 덜어 둬요.
- 같은 팬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르고 불을 중불로 낮춰 대파 흰 부분을 넣어요. 1분~1분 30초 정도 볶아 파 가장자리가 연한 갈색이 되고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파기름이 완성돼요. 센 불에서는 파가 금방 타서 쓴맛이 나니 이 단계만 불을 조금 줄여요.
- 다시 센 불로 올리고 새우를 넣어 1분 정도 볶아요. 새우가 분홍빛으로 변하면 햄과 완두콩을 넣고 30초 정도 더 볶아 기름에 향을 입혀요. 부재료를 넣지 않는다면 이 단계는 건너뛰어요.
- 풀어 둔 밥을 넣고 센 불을 유지하며 주걱 옆면으로 덩어리를 눌러 펴 주세요. 팬 바닥에 밥을 넓게 펼쳤다가 뒤집는 동작을 반복하며 2~3분 볶아요. 밥알이 팬 위에서 톡톡 튀듯 움직이고 기름이 고루 입혀져 윤기가 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요.
- 덜어 둔 달걀을 다시 넣고 주걱으로 잘게 부수며 밥과 섞어요. 남은 소금을 간 보며 나눠 넣고 백후추를 뿌려 30초 정도 볶아요. 달걀이 밥알 사이에 작은 조각으로 흩어지면 잘 된 거예요.
- 밥을 한쪽으로 살짝 밀고 뜨거운 팬 가장자리에 간장 1작은술을 둘러요. 지글지글 끓으며 구수한 향이 올라오면 바로 밥과 함께 뒤섞어 20~30초 볶아 주세요. 간장을 밥 위에 직접 부으면 한곳에만 색이 들고 눅눅해질 수 있어요.
- 불을 끄고 대파 초록 부분을 넣어 남은 열로 가볍게 섞어 주세요. 접시에 바로 담아 김이 날 때 먹는 것이 가장 맛있어요. 오목한 그릇에 눌러 담았다가 접시에 뒤집으면 중식당처럼 동그란 모양이 나요.
팁 ·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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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한 공기도 순서와 불 세기만 지키면 중식당 못지않은 볶음밥이 될 수 있어요. 냉장고 속 남은 밥으로 가볍게 도전해 보세요.
여러분만의 볶음밥 재료 조합이나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