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RECIPE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를 구워 보면 빵은 까맣게 타는데 치즈는 그대로 굳어 있거나, 반대로 치즈는 녹았는데 빵이 허옇고 눅눅한 경우가 흔해요. 재료는 식빵, 치즈, 버터 세 가지뿐인데 기대한 바삭함과 쭉 늘어나는 치즈가 안 나와 아쉬웠던 분들이 정말 많아요.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일이에요. 재료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 세기와 열이 전달되는 방향 때문이에요. 센 불에서는 빵 겉면이 치즈가 녹기 전에 먼저 타고, 너무 약한 불에서는 빵이 기름을 먹어 눅눅해져요.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는 버터를 바른 빵을 팬에 노릇하게 굽고 그 사이로 치즈가 길게 늘어나는 단순한 샌드위치라서, 불 세기와 굽는 순서에 따라 결과가 꽤 달라져요.
그래서 이번에는 약중불에 뚜껑을 덮어 첫 면을 굽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뚜껑 안에 갇힌 열이 위쪽에서도 치즈를 데워 빵이 타기 전에 속까지 고르게 녹고, 치즈는 맛과 색을 내는 체다와 쭉 늘어나는 모짜렐라를 섞어 풍미와 식감을 함께 잡았어요. 버터에 마요네즈를 살짝 섞어 바르는 요령, 뒤집는 타이밍, 실패했을 때 되살리는 방법까지 정리했고, 따뜻한 토마토 수프를 곁들이면 미국식 브런치 한 상이 금방 완성돼요.
준비 시간
10분
조리 시간
10분
총 시간
20분
분량 2인분
난이도 쉬움

POINT
이 레시피 포인트
1
체다와 모짜렐라를 섞어 진한 맛과 쭉 늘어나는 식감을 함께 살려요.
2
약중불에 뚜껑을 덮고 구워 빵이 타기 전에 치즈를 속까지 녹여요.
3
말랑한 버터를 빵 바깥 면 가장자리까지 발라 눅눅하지 않게 겉면을 고르게 바삭하게 만들어요.
ABOUT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Grilled Cheese Sandwich)는 어떤 요리일까요?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는 빵 두 장 사이에 치즈를 넣고 겉면에 버터를 발라 팬에 구운 미국의 대표적인 가정식이에요. 만드는 법이 단순해서 어릴 때 처음 배우는 요리로 꼽히기도 하고, 식당에서는 빵과 치즈를 바꿔 고급스럽게 내놓기도 해요. 토마토 수프와 함께 먹는 조합은 미국에서 오래 사랑받아 온 짝꿍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름 이야기
이름에 ‘그릴드’가 붙지만 실제로는 석쇠보다 프라이팬이나 철판(그리들)에 굽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미국에서는 팬에 굽는 것도 넓게 그릴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예전에는 토스티드 치즈, 치즈 드림 같은 이름으로도 불렸다고 알려져 있어요.
유래
빵에 치즈를 올려 굽는 음식은 여러 나라에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지금의 형태는 1920년대 무렵 미국에서 자리 잡았다는 설이 많아요. 이 시기에 미리 잘린 식빵과 잘 녹는 가공 치즈가 널리 보급되면서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해요. 이후 학교 급식이나 간단한 점심 메뉴로 퍼지며 토마토 수프와 짝을 이루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특징
속 재료 없이 치즈만으로 맛을 내는 단순한 샌드위치예요. 빵 바깥 면에 버터를 발라 굽기 때문에 겉면은 과자처럼 바삭하고, 안쪽은 녹은 치즈의 열로 촉촉하게 데워져요. 프랑스의 크로크무슈처럼 햄이나 베샤멜 소스를 넣지 않는다는 점이 달라요.
맛
버터가 구워지며 나는 고소한 향과 노릇한 빵의 바삭함이 먼저 느껴져요. 이어서 체다의 짭조름하고 진한 맛과 모짜렐라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따라와요. 짠맛과 기름진 맛이 있어 새콤한 토마토 수프나 피클과 잘 어울려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20분 안에 따뜻한 한 끼를 만들고 싶은 분
· 냉장고에 남은 식빵과 치즈를 활용하고 싶은 분
· 아이와 함께 간단한 요리를 해 보고 싶은 분
· 주말 브런치를 미국식으로 차려 보고 싶은 분
INGREDIENTS
재료 준비
재료는 단순하지만 빵 두께와 치즈 종류가 결과를 크게 좌우해요. 빵은 너무 두껍지 않은 식빵, 치즈는 잘 녹는 것과 맛이 진한 것을 섞는 게 기본이에요. 버터는 꼭 미리 꺼내 말랑하게 준비해 주세요.
2인분 기준이에요. 계량스푼 1큰술은 15ml, 1작은술은 5ml이고, 1컵은 200ml로 했어요.
| 주재료 | 분량 | 손질·메모 |
|---|---|---|
| 식빵 | 4장 | 1.5cm 두께 우유식빵·샌드위치용 식빵 |
| 체다 치즈 슬라이스 | 4장(약 80g) | 굽기 10분 전 실온에 꺼내 두기 |
| 모짜렐라 치즈 | 60g | 저수분 슈레드, 샌드위치 1개당 30g |
| 겉면·풍미 재료 | 분량 | 손질·메모 |
|---|---|---|
| 무염버터 | 30g(약 2큰술) | 실온에 말랑하게, 빵 4장 겉면에 나눠 바르기 |
| 마요네즈 | 1큰술 | 선택, 버터와 섞어 바르기 |
| 디종 머스터드 | 1작은술 | 선택, 안쪽 면에 얇게 |
| 후춧가루 | 약간 | 선택, 치즈 위에 뿌리기 |
| 도구 | 수량 | 쓰임 |
|---|---|---|
| 프라이팬(26~28cm) | 1개 | 샌드위치 2개를 한 번에 굽기 |
| 팬 뚜껑 | 1개 | 열을 가둬 치즈 녹이기 |
| 넓은 뒤집개 | 1~2개 | 누르고 뒤집기 |
| 버터나이프 | 1개 | 버터 펴 바르기 |
| 도마·빵칼 | 1개 | 대각선으로 자르기 |
| 식힘망 | 1개 | 선택, 바닥 눅눅함 방지 |
빵 고르기
1.5cm 안팎 두께의 우유식빵이나 샌드위치용 식빵이 가장 무난해요. 빵이 너무 두꺼우면 겉이 다 구워질 때까지 열이 치즈에 닿지 않아 속이 덜 녹아요. 사워도우나 캄파뉴를 쓸 때도 1~1.5cm 두께로 얇게 썰어 주세요.
체다 치즈
체다는 짭조름한 감칠맛과 주황빛 색을 내는 역할이에요. 숙성 기간이 긴 체다는 맛이 진한 대신 녹을 때 기름이 분리되기 쉬워서, 순한 체다나 슬라이스 체다가 매끈하게 녹아요. 진한 맛을 원하면 숙성 체다를 조금 갈아 순한 치즈와 섞어 쓰면 돼요.
모짜렐라 치즈
쭉 늘어나는 식감은 모짜렐라가 담당해요. 피자용으로 파는 저수분 슈레드 모짜렐라가 물이 덜 나와 빵이 눅눅해지지 않아요. 생 모짜렐라를 쓸 땐 얇게 썬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꼭 눌러 닦아 주세요.
버터
무염버터를 기준으로 했지만 가염버터를 써도 괜찮아요. 가염버터는 체다의 짠맛과 겹치니 따로 소금은 넣지 마세요. 냉장 버터는 빵을 찢으니 실온에 30분쯤 두거나 전자레인지에 5초씩 끊어 데워 말랑하게 만드세요.
마요네즈(선택)
마요네즈는 기름과 달걀노른자가 섞인 소스라 빵에 얇고 고르게 펴지고, 버터보다 잘 타지 않아요. 버터와 섞어 바르면 버터의 고소한 향은 살리면서 구움색이 더 균일해져요. 마요네즈만 발라도 되지만 버터 향은 줄어들어요.
치즈 실온에 두기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치즈는 녹는 데 시간이 더 걸려 빵이 먼저 타기 쉬워요. 굽기 10분 전쯤 꺼내 두면 같은 불에서도 훨씬 빨리 녹아요.
대체 치즈
체다 대신 고다, 몬테레이 잭, 미국식 슬라이스 치즈를 써도 잘 녹아요. 그뤼에르나 에멘탈은 잘 녹고 고소한 풍미가 깊어 체다 대신 써도 좋아요. 파르메산처럼 단단한 치즈는 잘 녹지 않으니 소량만 향을 내는 용도로 쓰세요.
레시피 카드에 재료와 분량을 다시 정리해 뒀어요.
HOW TO COOK
조리 과정
전체 과정은 20분 정도예요. 버터를 미리 꺼내 두는 시간을 빼면 준비 10분, 굽기 10분이면 충분해요. 핵심은 약중불, 첫 면은 뚜껑 덮기, 두 번째 면은 뚜껑 열기 세 가지예요.
1
버터와 치즈 실온에 두기
버터 30g은 30분 전에 꺼내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쉽게 들어갈 정도로 말랑하게 만들어요. 시간이 없으면 전자레인지에 5초씩 끊어 데우되, 녹아서 액체가 되지 않게 주의하세요. 체다 슬라이스 4장과 모짜렐라 60g도 굽기 10분 전에 꺼내 두면 속까지 빨리 녹아요. 초반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단단한 버터를 발랐더니 빵이 찢어지고 군데군데만 노릇해졌어요. 10분쯤 실온에 두어 말랑하게 만든 뒤로는 가장자리까지 고르게 발렸어요.
2
버터와 마요네즈 섞기
작은 볼에 말랑한 버터 30g과 마요네즈 1큰술을 넣고 숟가락으로 매끈해질 때까지 섞어요. 마요네즈를 쓰지 않을 땐 이 단계를 건너뛰고 버터만 쓰면 돼요.
3
빵 바깥 면에 바르기
식빵 4장을 도마에 펼치고 한쪽 면에만 버터를 4등분해 가장자리 끝까지 얇고 고르게 펴 발라요. 가장자리에 버터가 빠지면 그 부분만 허옇게 남고, 한곳에 뭉치면 그 자리만 진하게 타요. 버터 바른 면이 바깥, 즉 팬에 닿는 면이 된다는 걸 기억하세요.
4
치즈 쌓기
식빵 2장을 버터 바른 면이 아래로 가게 놓고, 원하면 안쪽 면에 디종 머스터드를 얇게 발라요. 그 위에 체다 1장, 모짜렐라 30g, 체다 1장 순서로 올리고 후춧가루를 약간 뿌린 뒤 남은 빵을 버터 면이 위로 오게 덮어요. 체다를 위아래에 두면 녹으면서 빵과 모짜렐라를 붙여 주는 접착제 역할을 해요. 치즈는 가장자리에서 5mm 정도 안쪽까지만 올려야 녹아도 덜 흘러넘쳐요.
5
팬 예열하기
26~28cm 프라이팬을 약중불에 올려 1~2분 예열해요.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렸을 때 잔잔하게 지글거리며 증발하면 알맞아요. 물방울이 구슬처럼 튀어 다니면 너무 뜨거운 거니 팬을 불에서 잠시 내려 식혀 주세요. 빵에 버터를 발랐으니 팬에는 따로 기름을 두르지 않아요.
6
뚜껑 덮어 첫 면 굽기
샌드위치 2개를 팬에 나란히 올리고 뒤집개로 위를 한 번 가볍게 눌러 빵과 치즈를 밀착시켜요. 뚜껑을 덮고 약중불에서 3~4분 구워요. 뚜껑 안에 갇힌 열이 위쪽에서도 치즈를 데워 줘서 바닥이 타기 전에 속이 녹기 시작해요. 2분쯤 지나면 뒤집개로 살짝 들어 바닥 색을 확인하세요. 한번은 중불에 뚜껑 없이 구웠더니 2분 만에 빵 바닥이 까맣게 탔는데 치즈는 하나도 녹지 않았어요. 약중불로 낮추고 뚜껑을 덮으니 빵이 노릇해질 때쯤 치즈도 함께 녹아내렸어요.
7
뒤집기
바닥이 고른 황금 갈색이 되고 가장자리 치즈가 녹아 반짝이기 시작하면 뒤집을 때예요. 뒤집개를 샌드위치 밑으로 깊숙이 넣고, 다른 뒤집개나 손으로 윗면을 살짝 받친 채 한 번에 넘겨요. 치즈가 아직 녹지 않았으면 윗빵이 미끄러지기 쉬우니 서두르지 마세요.
8
두 번째 면 굽기
이번에는 뚜껑을 열고 2~3분 더 구워요. 뚜껑을 열면 수증기가 빠져나가서 양면 모두 바삭하게 마무리돼요. 옆면으로 치즈가 살짝 흘러나오고 바닥이 첫 면과 비슷한 색이 되면 완성이에요. 두 번째 면은 팬이 이미 달궈져 있어 더 빨리 색이 나니 1분쯤부터 자주 확인하세요.
9
1분 쉬었다 자르기
구운 샌드위치는 도마나 식힘망에 옮겨 1분 정도 두세요. 바로 자르면 녹은 치즈가 한꺼번에 흘러나와 속이 비고, 1분 쉬면 치즈가 살짝 자리 잡아 단면이 깔끔해요. 빵칼로 대각선으로 썰어 따뜻할 때 바로 내세요. 접시에 올려 오래 두면 바닥에 수증기가 맺혀 눅눅해지니 주의하세요.
완성
바삭하게 갈라 맛보기
완성된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는 양면이 고른 황금 갈색이고, 들어 올리면 빵 겉이 바삭하게 단단해요. 단면에서는 체다와 모짜렐라가 길게 늘어나고, 한입 베어 물면 버터의 고소함 뒤로 짭조름한 치즈 맛이 이어져요. 속은 촉촉하고 겉은 가볍게 바삭한 대비가 이 요리의 매력이에요. 토마토 수프를 곁들이면 찍어 먹는 재미가 더해지고, 피클을 한두 개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 줘요.
단계별 체크포인트
집집마다 도구나 불 세기가 달라서, 시간보다 아래 신호를 기준으로 삼는 게 정확해요.
| 단계 | 이렇게 되면 OK | 이럴 땐 |
|---|---|---|
| 1. 버터와 치즈 실온에 두기 | 버터가 손가락으로 쉽게 눌림 | 단단하면 전자레인지에 5초씩 |
| 2. 버터와 마요네즈 섞기 | 덩어리 없이 매끈한 크림 상태 | 덩어리지면 버터를 더 말랑하게 |
| 3. 빵 바깥 면에 바르기 | 가장자리까지 얇고 고르게 덮임 | 빵이 찢어지면 버터를 더 말랑하게 |
| 4. 치즈 쌓기 | 치즈가 가장자리 5mm 안쪽에 있음 | 넘치면 모짜렐라를 가운데로 모으기 |
| 5. 팬 예열하기 | 물방울이 잔잔하게 지글거림 | 물방울이 튀면 팬을 잠시 내려 식히기 |
| 6. 뚜껑 덮어 첫 면 굽기 | 바닥이 노릇하게 색이 나기 시작 | 2분 만에 진한 갈색이면 불 줄이기 |
| 7. 뒤집기 | 녹은 치즈가 빵을 붙잡고 있음 | 빵이 미끄러지면 30초 더 굽기 |
| 8. 두 번째 면 굽기 | 옆으로 치즈가 살짝 흘러나옴 | 덜 녹았으면 불 끄고 뚜껑 덮어 1분 |
| 9. 1분 쉬었다 자르기 | 단면에 치즈가 길게 늘어남 | 치즈가 다 흐르면 30초 더 두기 |
TIP
추가 팁
불은 약중불 고정
센 불은 빵 겉면이 1~2분 만에 타 버려 치즈가 녹을 시간이 없어요. 버터는 온도가 높으면 금방 갈색을 넘어 검게 타므로, 약중불에서 천천히 굽는 게 바삭함과 녹은 치즈를 동시에 얻는 방법이에요. 화력이 센 가스레인지라면 약불에 가깝게 맞추세요.
뚜껑의 역할
뚜껑은 팬 위 공기를 데워 오븐처럼 위에서도 열을 전달해요. 첫 면을 구울 때 덮었다가 두 번째 면에서는 열어 수증기를 날리는 게 핵심이에요. 뚜껑이 없으면 큰 냄비 뚜껑이나 내열 볼을 엎어 덮어도 돼요.
누르는 건 가볍게
뒤집개로 세게 누르면 빵 속 공기층이 눌려 납작하고 퍽퍽해지고 치즈도 밖으로 새어 나와요. 처음 올렸을 때와 뒤집은 직후에 한 번씩만 가볍게 눌러 밀착시키면 충분해요. 빨리 익히려고 뒤집개로 꾹꾹 눌렀더니 치즈가 옆으로 다 새어 나와 팬에서 타 버렸어요.
팬 종류별 요령
코팅 팬은 빵이 잘 붙지 않아 처음 만들 때 가장 다루기 쉬워요. 무쇠 팬은 열을 오래 머금어 색이 고르게 나지만 잔열이 강하니 예열 후 불을 조금 낮추고 시작하세요. 스테인리스 팬은 예열이 부족하면 빵이 달라붙기 쉬우니 물방울 신호를 확인한 뒤 올려 주세요.
여러 개 만들 때
4개 이상 만든다면 먼저 구운 샌드위치를 100℃ 정도로 데운 오븐 속 식힘망에 올려 두면 바삭함을 유지하며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팬은 한 번 구울 때마다 키친타월로 타고 남은 버터 찌꺼기를 닦아 내야 다음 샌드위치에 쓴맛이 배지 않아요.
속 재료 더하기
햄이나 베이컨을 넣으면 든든해지고, 토마토 슬라이스는 새콤함을 더해 줘요. 토마토나 김치처럼 수분이 많은 재료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꼭 닦아 치즈 사이에 넣어야 빵이 눅눅해지지 않아요. 속 재료를 더한 만큼 두꺼워지니 뚜껑 덮는 시간을 1분쯤 늘려 주세요.
겉면 크러스트 변형
버터를 바른 겉면에 곱게 간 파르메산을 얇게 눌러 붙인 뒤 구우면 치즈 크러스트가 생겨 더 고소하고 바삭해요. 파르메산은 빨리 색이 나니 불을 조금 더 낮추고 자주 확인하세요.
보관
그릴드 치즈는 구운 직후가 가장 맛있어서 먹을 만큼만 만드는 걸 추천해요. 남았다면 완전히 식혀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넣고 하루 안에 드세요. 데울 땐 전자레인지보다 기름 없는 팬에 약불로 뚜껑을 덮어 앞뒤 2~3분씩 데우거나, 에어프라이어 160℃에서 3~4분 데우면 바삭함이 돌아와요.
CAUTION
주의사항
녹은 치즈 화상
갓 구운 샌드위치 속 치즈는 겉빵보다 훨씬 뜨거워 한입 크게 베어 물면 입천장을 데기 쉬워요. 1분 쉬는 시간을 꼭 지키고, 아이에게 줄 때는 잘라서 김을 충분히 뺀 뒤 주세요.
버터 연기
팬이 너무 뜨거우면 버터가 타면서 연기와 쓴맛이 나요. 연기가 오르면 바로 팬을 불에서 내리고 키친타월로 닦아 낸 뒤 약중불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탄 빵과 굳은 치즈만 피해도 성공이에요. 그 열쇠는 약중불 유지, 뚜껑 덮기, 실온 버터 바르기예요.
빈 코팅 팬 과열
코팅 팬을 빈 채로 센 불에 오래 두면 코팅이 상할 수 있어요. 예열은 약중불에서 1~2분 정도로 짧게 하세요.
상온 방치 주의
치즈와 버터가 들어간 샌드위치는 상하기 쉬운 음식이에요. 구운 뒤 실온에 2시간 이상, 기온이 높은 날엔 1시간 이상 두지 말고 남은 건 바로 냉장 보관하세요.
도시락으로 챙길 때
미리 만들어 가져갈 땐 완전히 식힌 뒤 포장해야 수증기가 차서 눅눅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더운 날엔 보냉팩과 함께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드세요.
알레르기
식빵(밀)과 치즈·버터(우유)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마요네즈에는 달걀, 디종 머스터드에는 겨자가 들어 있어요. 알레르기가 있다면 해당 재료를 빼거나 글루텐 프리 빵, 식물성 버터와 치즈로 바꾸고 제품의 성분 표시를 꼭 확인하세요.
이럴 땐 이렇게
| 이럴 땐 | 이렇게 |
|---|---|
| 빵은 탔는데 치즈가 안 녹았어요 |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1~2분 잔열로 녹이고, 다음엔 불을 한 단계 낮추세요 |
| 빵이 허옇고 바삭하지 않아요 | 불을 살짝 올려 30초씩 더 굽고, 버터가 가장자리까지 발렸는지 확인하세요 |
| 치즈가 흘러나와 팬에 탔어요 | 흘러나온 치즈는 바삭하게 구워 함께 먹고, 다음엔 가장자리 5mm를 비워 두세요 |
| 녹은 치즈에 기름이 분리돼요 | 숙성 체다를 줄이고 순한 체다와 모짜렐라를 섞어 약중불로 구우세요 |
| 뒤집다가 빵이 미끄러져요 | 치즈가 녹아 빵을 붙잡을 때까지 30초~1분 더 굽고 뒤집개 두 개로 받치세요 |
| 바닥이 금방 눅눅해져요 | 식힘망이나 도마에 잠시 올렸다가 담고, 수분 많은 재료는 물기를 닦으세요 |
| 버터를 바르다 빵이 찢어져요 | 버터를 더 말랑하게 만들거나 마요네즈를 섞어 부드럽게 펴 바르세요 |
PAIRING
곁들이면 좋은 메뉴
그릴드 치즈는 짭조름하고 기름진 맛이라 새콤하거나 산뜻한 메뉴와 짝을 맞추면 끝까지 질리지 않아요. 미국에서는 토마토 수프에 샌드위치를 찍어 먹는 조합이 가장 유명해요.
토마토 수프
그린 샐러드
오이 피클
코울슬로
토마토 수프의 산미가 치즈의 진한 맛을 정리해 주고, 바삭한 빵이 수프를 머금어 또 다른 식감을 줘요. 가볍게 먹고 싶다면 비네그레트 드레싱을 뿌린 그린 샐러드나 오이 피클을 곁들여 보세요.
FAQ
자주 묻는 질문
버터 대신 마요네즈만 발라도 되나요?
네, 마요네즈만 발라도 고르게 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져요. 마요네즈는 버터보다 잘 펴 발라지고 잘 타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버터 특유의 고소한 향은 덜해요. 두 가지를 섞어 쓰면 장점을 함께 얻을 수 있어요.
슬라이스 치즈(아메리칸 치즈)만 써도 될까요?
네, 미국식 슬라이스 치즈는 유화제가 들어 있어 아주 매끈하게 녹아서 그릴드 치즈에 잘 맞아요. 다만 맛이 순하고 늘어나는 식감은 적으니 모짜렐라를 조금 섞거나 체다와 함께 쓰면 풍미가 좋아져요.
왜 팬에 버터를 녹이지 않고 빵에 바르나요?
팬에 버터를 녹이면 빵이 처음 닿는 부분만 버터를 흡수해 얼룩덜룩하게 구워지기 쉬워요. 빵에 직접 얇게 펴 바르면 면 전체에 버터가 고르게 닿아 색과 바삭함이 균일해요.
뚜껑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큰 냄비 뚜껑이나 내열 볼, 쿠킹 포일을 덮어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덮을 게 전혀 없다면 불을 약불로 더 낮추고 시간을 1~2분 늘려 천천히 구우세요.
에어프라이어로도 만들 수 있나요?
가능해요. 180℃에서 4분 구운 뒤 뒤집어 3~4분 더 구우면 되는데, 윗빵이 바람에 들리지 않게 이쑤시개로 고정하면 좋아요. 기기마다 화력이 다르니 처음에는 중간에 색을 확인하세요.
사워도우 같은 다른 빵을 써도 되나요?
네, 사워도우나 캄파뉴는 산미와 쫄깃함이 있어 치즈와 잘 어울려요. 다만 구멍이 큰 빵은 치즈가 새어 나오기 쉬우니 1~1.5cm 두께로 썰고 체다를 빵에 닿게 깔아 막아 주세요. 단단한 빵일수록 굽는 시간을 1분쯤 늘려야 해요.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먹어도 되나요?
구운 직후가 가장 맛있지만, 버터를 바르고 치즈를 넣어 조립만 해 두었다가 굽는 건 괜찮아요. 조립한 상태로 랩에 싸 냉장고에 두었다가 반나절 안에 굽는 걸 추천하고, 차가워진 만큼 뚜껑 덮는 시간을 1분 정도 늘려 주세요.
토마토 수프는 어떻게 곁들이면 좋을까요?
샌드위치를 길쭉하게 3~4등분해 수프에 찍어 먹으면 빵이 수프를 머금어 더 맛있어요. 시판 토마토 수프를 데워 생크림 약간과 후춧가루를 더하면 간단하게 맛을 살릴 수 있어요.
한눈에 보는 레시피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재료
조리 순서
- 버터 30g은 30분 전에 꺼내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쉽게 들어갈 정도로 말랑하게 만들어요. 시간이 없으면 전자레인지에 5초씩 끊어 데우되, 녹아서 액체가 되지 않게 주의하세요. 체다 슬라이스 4장과 모짜렐라 60g도 굽기 10분 전에 꺼내 두면 속까지 빨리 녹아요.
- 작은 볼에 말랑한 버터 30g과 마요네즈 1큰술을 넣고 숟가락으로 매끈해질 때까지 섞어요. 마요네즈를 쓰지 않을 땐 이 단계를 건너뛰고 버터만 쓰면 돼요.
- 식빵 4장을 도마에 펼치고 한쪽 면에만 버터를 4등분해 가장자리 끝까지 얇고 고르게 펴 발라요. 가장자리에 버터가 빠지면 그 부분만 허옇게 남고, 한곳에 뭉치면 그 자리만 진하게 타요. 버터 바른 면이 바깥, 즉 팬에 닿는 면이 된다는 걸 기억하세요.
- 식빵 2장을 버터 바른 면이 아래로 가게 놓고, 원하면 안쪽 면에 디종 머스터드를 얇게 발라요. 그 위에 체다 1장, 모짜렐라 30g, 체다 1장 순서로 올리고 후춧가루를 약간 뿌린 뒤 남은 빵을 버터 면이 위로 오게 덮어요. 체다를 위아래에 두면 녹으면서 빵과 모짜렐라를 붙여 주는 접착제 역할을 해요. 치즈는 가장자리에서 5mm 정도 안쪽까지만 올려야 녹아도 덜 흘러넘쳐요.
- 26~28cm 프라이팬을 약중불에 올려 1~2분 예열해요.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렸을 때 잔잔하게 지글거리며 증발하면 알맞아요. 물방울이 구슬처럼 튀어 다니면 너무 뜨거운 거니 팬을 불에서 잠시 내려 식혀 주세요. 빵에 버터를 발랐으니 팬에는 따로 기름을 두르지 않아요.
- 샌드위치 2개를 팬에 나란히 올리고 뒤집개로 위를 한 번 가볍게 눌러 빵과 치즈를 밀착시켜요. 뚜껑을 덮고 약중불에서 3~4분 구워요. 뚜껑 안에 갇힌 열이 위쪽에서도 치즈를 데워 줘서 바닥이 타기 전에 속이 녹기 시작해요. 2분쯤 지나면 뒤집개로 살짝 들어 바닥 색을 확인하세요.
- 바닥이 고른 황금 갈색이 되고 가장자리 치즈가 녹아 반짝이기 시작하면 뒤집을 때예요. 뒤집개를 샌드위치 밑으로 깊숙이 넣고, 다른 뒤집개나 손으로 윗면을 살짝 받친 채 한 번에 넘겨요. 치즈가 아직 녹지 않았으면 윗빵이 미끄러지기 쉬우니 서두르지 마세요.
- 이번에는 뚜껑을 열고 2~3분 더 구워요. 뚜껑을 열면 수증기가 빠져나가서 양면 모두 바삭하게 마무리돼요. 옆면으로 치즈가 살짝 흘러나오고 바닥이 첫 면과 비슷한 색이 되면 완성이에요. 두 번째 면은 팬이 이미 달궈져 있어 더 빨리 색이 나니 1분쯤부터 자주 확인하세요.
- 구운 샌드위치는 도마나 식힘망에 옮겨 1분 정도 두세요. 바로 자르면 녹은 치즈가 한꺼번에 흘러나와 속이 비고, 1분 쉬면 치즈가 살짝 자리 잡아 단면이 깔끔해요. 빵칼로 대각선으로 썰어 따뜻할 때 바로 내세요. 접시에 올려 오래 두면 바닥에 수증기가 맺혀 눅눅해지니 주의하세요.
팁 · 메모

THANK YOU
빵, 치즈, 버터만 있으면 20분 안에 만드는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였어요. 불을 조금 낮추고 뚜껑만 덮어도 결과가 확 달라지니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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